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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餘白] MB의 취임사 뭘 담았나
[경제餘白] MB의 취임사 뭘 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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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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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永哲 편집국 부국장
   
 
 
이명박 대통령 시대 개막을 알리는 취임식이 25일 국회서 열린다.

취임사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을까. ‘신 성장 동력의 포인트’는 어디에 둘 것인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의 취임사 준비는 완벽한 보안 속에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우익 대통령실장 내정자의 주도로 현직교수 2명이 포함된 팀에서 취임사 최종 마무리작업을 끝내고 당선인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사의 주요골격은 “건국 60주년을 맞아 출범하는 새 정부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건국-혁명-산업화-민주화 등 파란만장한 현대사의 굴곡을 뛰어넘어 3만불 4만불 시대를 열어 선진화국가로 발돋움 하려면 ‘신 발전체제’가 선결과제란 점을 강조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인수위가 제시한 새 정부 5개년 국정목표와 맥을 같이한다.

인수위가 밝힌 신성장 목표는 △경제와 삶의 선진화 △국가주도 발전계획을 민간주도로 전환 △중산층과 서민 복지체제 구축 등이다.

MB의 취임사는 많은 부분을 할애해 고유가 고물가 자원고갈 등으로 인해 올해 세계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을 전제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온 국민의 동참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 취임사와 차별화되는 명연설을 목표로 다듬어 지고 있다”고 귀띔 했다. 20∼25분이 소요 될 취임사는 사상 첫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구성된다. 화면에 대통령 얼굴뿐만 아니라 관련 자료와 영상물이 무대뒤에 설치된 대형스크린(19.3× 6.7m)에 투영 방송된다. 참석자의 공감대를 확대하고 현장감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

취임식의 총괄적 이미지는 ‘글로벌과 검소’한 행사로 짜여져 있다.

취임식 단골행사인 공군의 축하 비행은 취소되고 ‘섬기는 정부’이미지를 부각 시켰다.

취임식 무대 연단을 대폭 낮추고 기존의 타원형에서 T자 모양으로 구성, 참석자들과의 거리를 좁히는데 신경을 썼다. 이처럼 권위적인 모습을 없애기 위해 대통령의 상징인 봉황 문양을 사용하지 않고 태평고(太平鼓) 앰블럼을 사용한다. 태평고는 대통령 당선인의 신년 화두인 시화연풍(時和年豊)과 융합되고 취임식에서 선포할 대한민국의 비전에도 부합된다.

들리는 소문에는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식과 취임사 내용을 차별화하고 임기 5년 동안 추진가능한 핵심정책들만을 언급할 것이라고 한다. MB답게 ‘레토릭’이 아닌 ‘실용정치’에 무게를 실고 있다.

MB는 지난 16일 1박2일 일정으로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 국정운영에 관한 합동 워크숍’에서도 자신은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을 1980년대 90년대 모습으로 생각하면 큰 잘못”이라면서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펼치다 보면 비판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주춤거리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강조 했다.

MB는 설날 전 재래시장을 돌면서 상인들을 만나고 이들의 눈물을 보았다. 자신도 배고픈 가난을 체험했기에 서민 기 살리는 경제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끊임없이 변하는 MB가 5년 동안 얼마나 변하고, 서민들의 눈물을 얼마나 닦아 줄지 기대된다. 휴정의 선시에 표출된 화리생연(火裏生蓮)과 같은 詩語처럼 우리경제의 화려한 부활을 기다리며 새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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