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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여백]고위직인사와 한상률 청장의 長考
[경제여백]고위직인사와 한상률 청장의 長考
  • jcy
  • 승인 2008.03.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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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철 편집국 부국장
   
 
 
국세청고위직간부 인사를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인사가 너무 지연돼 이제는 지친분위 마저 나온다.

1급 세자리가 변수다. 국세청차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 중부지방국세청장 자리를 놓고 용호상박의 분위기이지만 예측만 난무하고 있다.

일단 승진이 거론되는 인사들의 면면들이 워낙 걸출하기 때문에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거명되고 있는 4명 중 세 분은 본청국장, 한 분은 지방청장이다. 예전 같았으면 인사단행 며칠 전 누구는 어느 자리 국장, 누구는 어느 지장청장에 낙점 됐다는 소문이 문틈사이로 흘러나오기 마련인데, 이번 고위직 인사만큼은 한상률 청장 이외는 아무도 모를 정도로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이를 두고 억측이 분분하다. ‘차기 청장 감’으로 청와대와 한나라당에서 세대교체라는 명분으로 공석인 차장자리에 TK출신을 발탁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느니, TK출신으로 차장발탁인사로 낙점된 사람은 바로 누구라며 말들이 꼬리를 문다. 인사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도 한 청장의 장고가 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격언을 제쳐두고라도 이번인사는 국세청 탄생 이래 가장 중대한 인사이기 때문에 한 청장의 고민도 그만큼 클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인사의 중대성을 따진다면 지난해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에 이어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구속으로 인해 믿음과 도덕성이 훼손된 국세청위상을 회복하고 무너진 국세조직의 위계질서를 재정립하는 호기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이다.

어찌됐거나 초미의 관심사는 차장에 어떤 사람이 등극되느냐이다. 아직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아 답답하다. 이 때문에 지방청장 및 본청국장 등 나머지 자리도 예측이 어렵다.

현재 국세청 차장후보로는 김갑순 국세청 기획재정관(행시21회), 허병익 국세청 조사국장(행시22회), 정병춘 국세청 법인납세국장(행시22회), 안원구 대구지방국세청장(행시26회) 등 4명으로 압축, 정밀검증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명박 새 정부에서 지난 7일 유임을 확정 받은 한 청장은 국세청 변화의 바람을 주도하며 이 대통령 코드의 ‘맞춤형’처럼 발 빠른 행보를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기획재정부 업무보고 때 이명박 대통령의 오른쪽자리에 배석 받은 한 청장은 11일 하위그룹 10%에 대한 구조조정을 예고한 ‘활력곡선’인사제도 도입을 선언했다. 이어 12일에는 폐쇄된 기자실을 가장 먼저 복원 개방함으로써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번에 또다시 한 청장이 국세청 안팎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앞서 언급한 1급 고위직 간부 인사이다.

그 어느 때보다 조직의 안정이 절실한 이 때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초에 차장 이하 고위직간부에 대한 인사가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연 인선의 뚜껑이 어떻게 열릴 것인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속담처럼 ‘새 정부엔 새 사람’ ‘세대교체’ ‘인사혁신’ 등의 논리를 내세운다면 이번 고위직인사는 파격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국세청은 40여 년 동안 보수적 조직으로 관리되어 왔음을 유념해야한다.

자칫 차장발탁에 있어 청장 의중과는 거리가 먼 인사가 발탁되거나 전통성이 무너질 수 있는 인선이 된다면 국세청조직에 중대한 위해가 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들리는 바로는 6개 지방청장과 본청국장 모두 물갈이 한다고 한다. 거청적 인사임에는 틀림없다. 한 청장의 신념과 강직함을 미루어 보건데 승망풍지(乘望風旨)와 같은 인사가 안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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