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30분 장시간 내내 관련의혹 부인
이날 오후 3시께 특검에 나온 홍 관장은 6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고 오후 9시 30분께 삼성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돌아갔다.
홍 관장은 6시간 이상의 긴 조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조사실을 나와 취재진들에게 “늦게까지 수고가 많으십니다”라고 말했다.
“어떤 내용을 조사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랫동안 조사받은 것을 어떻게 한 마디로 합니까”라고 말해 ‘예상’했던 것보다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졌음을 내비쳤다.
이날 특검은 홍 관장을 상대로 지난 2001~2003년까지 삼성 비자금을 이용해 수백억원대의 해외미술품을 구입한 경위와 구입 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 조사했다.
홍 관장은 미술품 구입은 개인 자금으로 한 것이며 에버랜드 창고에 보관 중이던 수천 점의 미술품들도 삼성문화재단 소유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 비리 의혹을 제기하면서 “삼성가가 계열사들로부터 조성한 비자금으로 고가 해외미술품을 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변호사의 폭로 이후 특검팀은 지난 2월 18일 홍 관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왔다.
해외 미술품 경매에서 ‘행복한 눈물’ 등 고가의 미술품을 대신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와 국제갤러리 이현숙 대표 등 미술품 관련 의혹 당사자들을 소환 조사를 벌여왔다.
홍 관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짐에 따라 미술품 관련 수사는 마무리 되고 있다.
하지만 홍 관장이 관련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어 사법처리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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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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