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2:25 (토)
“전략적 비전 5개년 계획 로드맵 곧 발표”
“전략적 비전 5개년 계획 로드맵 곧 발표”
  • jcy
  • 승인 2008.05.08 0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관출신 세무사 김정복 회장
   
 
 
세무사업계 잔잔한 지각변동 예고 설렘으로 다가와
‘세무법인 하나’ “브랜드가치 높이는데 최선 다할 터”
‘영원히 같이 가는 길’선택…로펌·회계법인과 과감한 제휴도


7급 하위직에서 장관까지 오른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국세공무원 말단에서 중부지방국세청장(1급)까지 35년을 무사히 끝낸 것은 운칠기삼(運七技三)이요. 국가보훈처 차장에서 처장(장관급)으로 승진해 3년 동안 국가에 봉사한 것은 운칠복삼(運七福三)의 행운인 셈이죠.” 38년간의 후회없는 성공적 공직생활에 대한 비법을 묻자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겸손해 하며 말을 아낀다.

그는 대형 ‘로펌’ 및 회계법인, 대기업에서 제의해온 큰 자리를 마다하고 세무사업계로 돌아왔다.

국세청 사무관시절부터 퇴직 후 꿈꾸어온 무대는 건실한 대형 세무법인을 일궈 내는 것이었다.

그런 그가 돌아온 후 세무사업계는 잔잔한 지각변동과 함께 설렘이 충만하다. ‘세무법인 하나’ 회장에 취임한지 한달 째인 6일 그를 만났다.

“혹자는 장관출신이 왜 세무법인에 안착했느냐고 말하지만 국세청 출신 조세전문가가 세무사업계로 돌아오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닙니까. ‘제2의 인생을 세무사업계를 위해 열심히 일할 테니 지켜 봐 달라”고 했다.

‘세무법인 하나’의 5개년 비전 로드맵을 설명하는 그는 정상을 오르기 위해 준비를 마친 알피니스트 같았다.

그의 눈빛은 세월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열정과 의지로 넘친다. 분명 준비된 프로, 강적임에 틀림없다.


38년공직생활 성공적 마침표는 運七技三의 행운이 따른 것

―세무업계 귀착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습니다.
“시너지효과를 기대해서 일 것입니다. 일부 언론에선 ‘세무사업계 세기의 사건’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는 너무 과찬이지만 국세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은 느낌니다.”

―‘세무법인 하나’를 택한 사연이 있다면?
“세 가지이유에서 입니다. 첫째, 3년 전 약속을 이행함이요. 둘째, 국세청 조세전문가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것이며, 셋째, ‘하나’의 인적구성과 회사가 지향하는 컨셉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죠.”

부연설명에서 2005년 3월 중부지방국세청장 자리에서 명퇴할 당시 ‘세무법인 하나’ 이규섭 대표와 김종재 고문이 찾아와 같이 일 할 것을 제의해 왔다.

휴식이 필요하니 3개월 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약속이 어긋나게 된 것은 국가보훈처 차장으로 발탁 된데 이어 처장까지 승진하는 기회가 주어 졌기 때문이었다.

두 번째 이유인 조세전문가의 자존심회복 부분에서는 로펌 등 여러 가지 선택의 길이 있었지만 모두 뿌리치고 세무사 본연의 일에 제2의 인생을 걸기로 작심했다고 강조한다.

일부에선 ‘장관출신이 세무법인에 몸을 담는 것은 격에 맞지 않다’고 들 하지만 국세가족으로서의 ‘영원히 같이 가는 길’이 뭔가를 잘 알고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하나’에 귀착한 세 번째 이유는 세무서장, 국세청과장, 지방청장으로 일할 때 같이 동거동락한 선후배들이 포진되어 있기에 고향에 온 것처럼 포근하고 따스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대형 로펌·회계법인과 업무제휴 살아 남기위해 ‘적과의 동침’

―대형 로펌과 회계법인과의 경쟁체계가 어느 정도 갖춰져야 할텐데?
“한마디로 자신 있습니다. 음식이 맛있으면 고객이 줄을 서 기다리듯 세무법인 하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 두고 발표 시일을 고려 중에 있습니다.”

―전략적 비전 5개년 로드맵을 5월중에 발표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로드맵이 발표되면 깜작 놀랄 것입니다. 전문화, 차별화, 대형화로 법률 회계시장이 완전 개방되는 5년 뒤를 준비한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세무법인 하나는 현재도 국내 최대규모의 세무법인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여기에 대형 로펌과 대형 회계법인과의 업무제휴를 협의 중에 있습니다.”

―적과의 동침을 꿈꾸는 셈이네요.
“그렇습니다. 개방물결 속에서 난파선으로 침몰하지 않으려면 각기 전문분야의 특화를 위해 M&A 또는 업무제휴가 필연적 입니다. 현실적으로 어렵게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만 외국의 강적들과 싸워 이기려면 적과의 동침보다 더한 어려움도 극복해야합니다”라고 말하는 김회장의 표정에 비장함이 느껴진다.

―만약 ‘세무법인 하나’가 추구하는 로펌, 회계법인과의 업무제휴가 성사되면 세무사업계는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입니다.
“기장 신고 세무조정업무 등 제한된 좁은 시장바닥에서 세무사 동료사이 내 몫 네 몫 따지는 아날로그 시장은 지고 인수합병(M&A) 및 고객재산관리, 장기택스, 불복소송 등 세무재정 컨설팅 시대의 디지털시대가 본격도래 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프로정신을 발휘해 고객들이 만족 할 수 있는 ‘토탈 맞춤형 서비스’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즉, 병원으로 말하면 세무종합병원이죠. 그곳에 가면 세금관련 뿐만 아니라 안 되는 것이 없다할 정도로 고급정보를 팔아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실력있는 세무사만 되어도 억대연봉이 보장되는 길을 열어 주는 것입니다. 꿈과 희망이 있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것이 지요.”

세무사간 상생의 네트워크구축 전국 100여 곳서 협력제의 해와

―세무법인 하나에서 제안한 ‘세무사 네트워크구축 성과가 궁금합니다.
“1월16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낸탈호텔에서 가진 ‘세무사 업무활성화 상생의 협력제안 설명회’가 빛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 100여개의 세무사사무실에서 업무협력을 제의해 오는 등 ‘윈윈’ 업무협력이 이뤄져 대형 세무법인 탄생에 큰 힘이 됩니다.”

―38년의 공직생활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크고 작은 일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공무원으로 소신을 굽히지 않는 행동으로 윗사람을 설득해 국가에 국익을, 탈세혐의 공기업을 모범납세기업 뿐만 아니라 ‘성공한 공기업 모델’로 거듭날 수 있는 공과를 올렸으며, 개인적으로도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김 회장이 국세청 조사과 사무관시절인 85년 속으로 올라간다. 당시 국세청장은 안무혁씨. 포항제철 회장은 박태준씨 였다. 포항제철의 탈루혐의는 부가세 부정과다 환급의혹이었다. 김 사무관은 본청장의 지시를 받아 대구청 조사국 직원 2개 팀을 이끌고 포철에 내려가 조사에 착수했다.

약 한달간 조사를 벌인 결과 오해가 생긴 부분은 광양제철소 건립에 따른 원자재 대량매입으로 조기 부가세환급액이 너무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생긴 의혹이었다. 조사팀은 혹 법인세 분야 등 다른 부분에 탈루혐의가 없나하고 눈에 불을 켜고 조사를 해보았으나 허탕이었다. 모범적 기장에다 성실한 납세기업이었다.

김 사무관은 밤을 새워 조사복명서를 성실모범기업임을 입증되도록 만들고 ‘성실기업’ 표창까지 상신했다. 청와대까지 보고 된 복명서에 의해 탈루혐의 포철은 누명을 말끔히 씻고 금탑산업훈장을 받게 된다. 포철의 성실기업 성공사례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성공한 공기업’으로 지정되어 전국 50대공기업이 포철의 경영기법을 배우게 되는 동기부여가 됐다.

당시 안무혁 청장은 간부회의 때 칭찬 반 농담 반조로 “부산촌놈 누가 데리고 왔는지 잘 데리고 왔다”는 말로 김 사무관의 사기를 높여 주었다.

―7급에서 장관까지 오른 것은 본인에게도 영광이지만 하위직 공무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성공 비결이 있다면?
“앞서 언급했듯이 운칠기삼의 행운 탓이죠. 하지만 공무원으로서 기본 마인드 설정에 철저했고 실천에 옮기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었습니다.”

변화와 도전정신, 철저한 프로 정신, 윗 분의 잘못된 지시에 대해 내가 판단한 것이 옳다고 생각되면 역으로 설득해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일에 주저함이 없었다. 실례로 지난해 준공된 중부지방국세청사 예산에 따른 문제였다. 당시 배정된 예산으로는 협소한 반쪽 청사밖에 지을 수 없다고 판단, 삼천배의 절을 올린다는 정성으로 사흘이 멀다 하고 행자부와 예산처를 찾아가 실무자들을 설득해 예산을 당초보다 배로 늘리는데 성공, 지금의 중부청 청사가 탄생하게 됐다.

“제2인생을 지켜 봐 달라.” “실망을 절대 안겨주진 않겠다.” “자신 있다”고 스스럼없이 말하는 그는 세무사 안팎으로 설레임을 안겨 준다. 로펌―회계업계서도 ‘강적’이 나타났다며 긴장하는 분위기이다.

―김정복 회장은 누구?
1970년 7급 국세공무원으로 시작, 국세청 기획관리관, 부산지방국세청장,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역임. 3.1운동 유공자 김영규 옹의 아들로 지난 2005년 6월 국가보훈처 차장으로 발탁되어 재임시 ‘국가보훈정책 및 보훈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보훈업무혁신을 이끌어 낸 공로로 처장(장관급)자리에 오른다.
▲1946년 2월 부산출생 ▲부산고 ▲부산대 상대.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