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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三情) - 공사(公私)간의 덕목(德目)
삼정(三情) - 공사(公私)간의 덕목(德目)
  • jcy
  • 승인 2008.05.1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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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종상의 세짜이야기 (세일회계법인 대표)
   
 
 
부부간의 정(情)의 세 단계

어느 예식장에서 주례사가 남녀(신혼부부 등)의 정(情)에도 여러 단계가 있다는 말을 하는 것을 흥미롭게 들은 적이 있다. 젊은 남녀들이 처음 만나서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한시도 떨어지기 싫고, 자꾸 보고 싶으며 뭐든지 해주고 싶은 열렬한 상태가 되는데 이를 열정(熱情)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흔한 말로“죽고 못 산다.”ㆍ“사랑에 눈이 멀었다.”, 영어로는 “Fall in love”요즘 젊은 계층에서 흔히 말하는 “Feel이 온다.”에서 촉발되는 상태가 아닌가 싶다.

예전의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희곡(1597년 발표)으로 유명한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우리나라의 판소리계 소설(작가와 연대 미상)로 “이도령(이몽룡)과 성춘향”의 이야기가 대표적인 동서양의 “열정”의 주인공들이 아니었나 싶다.

유명한 세기의 로맨스는 영국의 황태자로 이혼녀 심프슨 부인을 만나(1930년) 사랑에 빠졌으나 결혼을 할 수 없다는 엄연한 사실 앞에 왕관을 버린(1936년) 에드워드8세의 이야기가 있다. 이 열정의 결과로 그 동생이 조지6세(재위 1936~1952년)로 왕관을 물려 받았으며 그 후 그 딸이 현재 50여년을 영국 여왕으로 국내외에 존경받고 있는 엘리자베스2세인 것이다.

처음 만나고 평생을 함께하게 된 신혼부부는 대부분 열정 속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랑은 언제나 열정의 상태로 있을 수 없는 것으로 이제 시간이 흐르고 서로가 연륜이 쌓이면 비교적 여유 있는 사랑의 상태, 애정(愛情)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상태로 평생, 즉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그러나 인생의 희노애락과 많은 인간관계를 거치면서 애정을 이제 삼(三)단계로 우정(友情)이 된다는 것이다.

이성간의 우정이란 부적절한 표현처럼 생각 될 수 있지만 부부는 나이 먹어가며 가장 친한, 둘도 없는 친구처럼 된다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할 수 있으며, 가장 가까이 있고 깊은 사연들을 공유한 친구가 달리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정(情)들과 부부들의 모습

여기까지(열정-애정-우정)가 바람직한 부부관계인데, 여기서 서로 오해가 생기고 미워하는 사례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때 사회적인 염치ㆍ체면,#자녀들은 결혼문제 등으로 서로 사정(事情)을 하면서 형식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된다. 또 나이 먹어가면서“불쌍해서 어쩔 수 없다.”는 상태 즉 동정(同情)의 시대로 접어든다고 한다. 이렇게 3정에 바람직하지 않은 사정ㆍ동정까지를 합하면 부부들은 모두 오정(五情)의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어떤 사람이 그 오정에 속하는 부부들의 잠자는 모습이 제각각이고 재미있다고 유머를 덧붙였다. 열정상태의 부부는 잘 때도 떨어지지 않고 부둥켜안고 있다는 것이고 애정의 부부는 마주보고 있으며 우정의 상태는 각기 조금 떨어져 천장을 보고 잔다는 것이다.

사정하는 상태로 살고 있는 부부는 등지고 잔다는 것이고 동정상태의 부부는 서로“지(상대방)가 어디서 자는지 모른다.”는 것인데, 일리(一理)가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들 이다.

삼정(三情)은 공사(公私)의 성공하는 바탕

부부간의 오정은 공사(公私)의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기준이 되고 덕목이 되거나 경계해야 할 요인이 되기도 한다. 열정(Passion)은 목표(임무)에 열중하는 마음이고 전력투구하는 자세로서 공적생활 즉 자신(개인)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그리고 조직(직장)의 성공하는 리더가 되고 인정받는 직장인이 되는데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다. 열정 있는 한사람이 단순한 관심을 가진 수 십 명 보다 낫고 변화를 하려면 열정과 연결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유명한 경영학자가 “능력(성공)의 구조(Capability Hierarchy)”는 열정(Passion)이 35%, 변화 또는 창조(Creativity)가 25%, 솔선수범(Initiative)이 20%를 차지한다는 것이고 지금까지 전통적인 덕목이었던 지적능력(Intellect)이 15%, 근면(Diligence)은 5%이고 상하의 복종심은 0%라고 지적하는 것은 최근의 새로운 조류를 대표하고 있다.

그 다음 우리는 자신의 부부ㆍ가정에서도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는 덕목은 말할 것도 없이 사랑(애정)인 것이며, 많은 인간관계(Human RelationㆍNetworking)에서 서로 좋아하고 신뢰하는 우정(友情)의 단계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떳떳치 않은 것은 여러 인간관계에서 사정(事情)하고 동정(同情)을 구하는 일이다.

정당한 협상이나 진실을 바탕으로 이해를 구하며, 그래서 내 편을 만들어 서로 Win-Win되도록 하는 것과 크게 다른 것이다. 이로 인해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잘못된 사례(Scandal)가 되고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게 되는 사건들이 적지 않다.

얼마 전 새롭게 책임을 담당하게 된 국세청의 최고 간부들과의 오찬의 자리에서 부부간의 오정을 소개하고 공무의 수행에 있어서는 열정으로 큰 발전과 성과를 거두고 선후배의 관계에서는 바른 우정을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 하면서, 흥미롭고 재미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었던 것은 자그마한 보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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