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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느는 여름철 '문단속' 부터 철저히 신경써야
성범죄 느는 여름철 '문단속' 부터 철저히 신경써야
  • 안호원
  • 승인 2013.07.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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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발생 31%, 5건 중 1건은 주거지에서 발생

여름철은 그 어느 때보다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다. 통계적으로도 강제추행과 성폭행 등 성범죄가 집중되는 시즌이기도 하다. 지난 5월 대검찰청이 발표한 '2010 범죄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발생한 성범죄 2만2034건 중 여름철 발생이 6977건으로 31%를 차지 하면서 사계절 중 1위를 기록했다.

성범죄는 더위가 시작되는 5월부터 월별 2000건 이상 발생 한 뒤 8월에 정점을 찍고 날이 선선해지는 가을.겨울로 들어서면서 감소 추세를 보인다. 월별로 성범죄 발생 빈도를 보면 '벗고 다니는 ' 8월이 '감싸고 다니는 ' 2월에 비해 두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여름에 성범죄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가 흔히 말하는 '노출' 이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노출이 성범죄의 요인이 된다는 것은 여전히 논란에 쌓여있다. 경찰관들은 여름철 성범죄 증가에 대해 '활동성' 을 주원인으로 꼽는다. 경찰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활동량이 많아지는 점이 원인이 되는 것 같다" 며 "야외활동이 늘어 사람들이 접촉하는 빈도수가 늘어나 범죄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한다.

경찰이 지적하는 활동량 증가는 성범죄가 늘어나는 점에만 국한 되는 게 아니라 절도외 폭력 등 모든 범죄에 적용 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대해 여성부는 "성범죄가 여성들의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에 집중된다는 통념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2000~2010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의 발생추세와 동향분석자료에 따르면 성폭행과 성추행 모두 여름 발생율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대체적으로 모든 계절에 걸쳐 고르게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경찰이나 여성부의 입장과는 다소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름철 성범죄가 늘어나는 원인을  '노출' 보다는 '문단속' 으로 지목 했다. 성폭행뿐만 아니라 '도둑' 들은 무더위에 창문 등을 열어놓고 잠이 든 허술한 틈을 노린다는 것이다. 

2011년 발생한 성범죄 5건 가운데 1건이 아파트 등 주거지에서 발생 했다는 근거를 제시 했다. 실제 전체 2만2034건  중 4575건이 '아파트' 등 주거지(20.8%)에서 발생했다.  지난 4월 구속된 '신림동 발바리' 전모씨의 경우도 2006년부터 지난 해 7월 사이 12차례에 걸쳐 관악구 일대에서 범행 할 당시 여름철 오전 2~3시간에 창문이나 현관문이 열린  여성 자취방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조사에서 드러났다.

결국 '문단속' 을 철저히 하지 않을 경우 성폭행뿐만 아니라 다른 법죄의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여름철 에는 문을 열어 놓은 상태에서 외출이나 출근시 깜빡하고 나갈 수 있어 빈집털이들에게 좋은 표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범죄심리학 전문가는 "무더위 등으로 성범죄를 비롯한 범죄가 늘어나면서 주위 할 점은 개별적인 집안 문단속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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