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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도 세무컨설팅, 친기업 세정지원
지자체도 세무컨설팅, 친기업 세정지원
  • jcy
  • 승인 2008.06.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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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세무정보에서 절세방안까지 꼼꼼히”

기존 세무행정의 틀을 깬다
관내 기업 대상 상담코너 등 서비스 제공
세무컨설팅 확대 추세에 세무사들도 차별화로 승부


지난달 서초구청에서는 관내 500여 우수 중소기업의 세무·회계 담당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제가 됐다. 서초구가 중소기업 회계 담당자들을 위해 새롭게 바뀐 세무행정에 대한 정보 및 다양한 세금감면제도에 대해 소개하는 세무설명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중소기업 회계 담당자는 “구청에서 각종 세무정보의 제공 및 평소 실무상 궁금했던 절세방법까지 적극적으로 소개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설명회에 대한 만족감을 표명했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전국 자치구 최초로 관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되는 각종 세무정보 제공 및 절세방법, 각종 납세편의제도 등을 소개하는 ‘기업지원 세제 설명회’를 개최, 주목을 받았다.

서초구는 특히 이번 세무설명회가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및 참여 요청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용환 세무1과장은 “서초구가 관내 기업을 대상으로 국세와 지방세에 대한 세무정보를 제공하고 절세방안을 알려주는 대규모 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처음”이라며 “앞으로 참가자들의 호응 및 반응, 효과 등을 고려해 필요하다면 정기적으로 설명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초구 등 대규모 세무설명회 열어

서초구의 세무설명회가 주목을 받은 것은 지방세 뿐 아니라 국세와 관련된 세무정보 제공, 기업이 알아야 할 절세방법 및 각종 회계실무 등을 한자리서 소개한 대규모 세무설명회였기 때문.

서초구는 특히 국세청 및 서울시 관계자를 직접 초빙해 지방세는 물론 국세에 대해서도 기업들이 알아야 할 정보에 대해 소개했다. 기업 관계자를 비롯한 납세자들이 국세에 대해서는 세무서를 방문해야 하는 수고를 덜도록 한 셈이다.

서초구는 또 기업에게 유리한 각종 감면제도 및 기업이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새롭게 도입된 인터넷 법인 세무조사 신고요령 등도 상세하게 알려줘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존 세무행정의 틀을 깨고 지방세 뿐 아니라 국세에 대한 세무정보 제공 및 세무 컨설팅 서비스 제공 등의 기업친화적 세무행정을 적극 마련하고 있다.

현재 이같은 세무 컨설팅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는 서초구. 서초구는 기업불편사항이나 건의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 및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서초구는 현재 구청 1층 오케이민원센터에 ‘국세상담코너’를 개설하고 세무사를 통해 지방세 및 국세를 원스톱 상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주 1회 자원봉사 형식으로 세무사가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서초구는 또 기업민원 전담창구인 ‘OK기업도우미’와 중소기업의 판로개척 지원제도 등 다양한 기업지원 정보를 운영하는 등 납세자 중심의 세무행정 서비스를 적극 펼치고 있다.

송파구도 지난달 지방세무공무원의 업무 전문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종합소득세 등 국세를 중심으로 하는 학습을 통해 ‘국세안내도우미’를 육성해 지방세 및 국세에 대한 세무상담을 제공키로 했다. 지방세 실무행정과 국세실무 등을 동시에 안내하는 세무도우미를 통한 차별화된 세무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에서 시도되고 있다.

현재 이들 지자체들의 경우 세무상담 또는 초보적인 컨설팅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점차 보다 체계적인 컨설팅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을 마련하는 곳이 하나둘 생겨날 전망이다.

◇은행·증권사들도 PB센터 통해 컨설팅

세무컨설팅 확대는 비단 지자체 뿐 아니라 은행과 증권사들도 적극 강화하는 추세다. 사실 세무상담 및 컨설팅은 이전부터 은행과 증권사의 PB센터를 통해 이뤄지고 있었다.

이들 PB센터는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며 세무사들을 채용하고 VIP 고객 및 자산가 등을 대상으로 양도세 및 상속·증여세에 대한 컨설팅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은 PB센터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종 세무 신고 및 절세 등 세무 관련 컨설팅도 세무사 등 세무전문요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기업은행의 경우 직원들을 통해 직원 1명당 하나의 중소기업을 정해 금융, 세무, 법률 등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6년 3월 ‘1직원 1기업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자리잡게 된 일종의 ‘나눔’의 형태이나 시간이 지날수록 깊이가 생기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종합자산관리회사를 지향하는 생명보험사들도 VIP시장 공략을 위해 ‘맞춤형’ 자산관리 및 세무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재무설계센터’를 강화하고 있다. 생보사들의 재무설계센터는 은행의 PB와 경쟁하며 다양한 세미나 및 맞춤형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토지보상금을 받은 사람들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 비과세 상품을 활용한 투자가 필요하며 특히 상속이나 증여와 관련된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 서울 강남과 태평로, 대구, 부산, 대전, 광주에 이어 지난달 수원에 7번째 FP센터를 개설했다.

동부생명도 지난달 26일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 안에 ‘동부FA센터’를 개설하고 세무·부동산 전문가를 통해 차별화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생명 역시 서울 여의도와 강남,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 이어 인천에도 FA센터를 개설하며, 미래에셋생명은 전국 63곳의 금융프라자를 통해 펀드, 신탁, 부동산 및 세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보생명도 서울 광화문과 강남에 각각 VIP 고객을 겨냥한 재무설계센터를 운영 중이며, 외국계 생명보험사 중 유일하게 FP센터를 운영 중인 메트라이프는 서울에만 있던 FP센터를 최근 부산, 대구, 대전, 전주 등 지방으로 확대시켰다.

◇국세청·일선세무서 실무자 상담

이같은 세무컨설팅에 있어 국세청도 예외는 아니다. 국세청은 지난달 전국 세무관서장회의를 통해 세무조사 혁신안을 발표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부문은 세무조사 이후 컨설팅 연계 부분.

국세청은 세무조사 종결일을 ‘세무컨설팅의 날’로 정해 조사결과에 대한 설명과 함께 회계·세무분야에 대한 상담 및 컨설팅도 함께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일선 세무서 역시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이후 문제점을 놓고 대표 및 실무자를 상대로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세무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세무사들의 전담이었던 세무 컨설팅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에 대해 세정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특히 세무조사를 막연히 부정적이거나 부담으로만 인식하는 대신 세무 컨설팅을 통해 올바른 지식과 올바른 세무처리를 한다면 전반적으로 세정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형성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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