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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도시 국제무역항에 걸맞는
고객섬기는 세정으로 거듭 날터”
“제2도시 국제무역항에 걸맞는
고객섬기는 세정으로 거듭 날터”
  • jcy
  • 승인 2008.07.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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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허병익 부산지방국세청장 취임100일 대담
   
 
 
허병익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지난7일로 취임100일을 맞았다.

제2도시 부산, 국제무역 항 부산, 동북아의 거점도시 부산, 유-러시아까지 달리는 글로벌 철도개설을 꿈꾸는 항도 부산에서의 부산지방국세청 역할과 책임감은 무겁다.

따라서 세계경제가 ‘나비효과’에 따라 움직이듯 국제조세 문제도 급변하고 있어 국제화 되지 않으면 세계 초일류 세정을 구현하는 국세청의 혁신정책에 걸림돌이 되는 것.

30여년 국세행정을 위해 몸바쳐온 허 청장은 이러한 변화와 조직문화를 선견하고, 새롭게 담금질해야 할 중요한 시기임을 잘 알고 간과하지 않았다. 우선 관내 16개 세무서와 4개 지서를 돌아보고 부산, 경남, 울산의 상공인들을 만나서 ‘고객섬김의 세정환경’변화를 알렸다.

앞만 보고 달려온 허 청장의 내실 있는 100일의 실적을 되짚어보고 향후 펼쳐질 부산청의 발전 청사진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짧은 기간 조직人和·세무조사업무 혁신 큰 성과
절세10계명·전화응대시스템 차별화운용 돋보여
6177개 지역전략산업 3년간 조사유예도 각광


“짧은 기간이지만 지역현안을 파악하는데 주력해 실현가능하고 지속성 있는 일을 찾아내어 ‘세정 신뢰기반 확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둔 결과 그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취임 100일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허 청장은 이렇게 잘라 말한 뒤 찻잔을 들며 말을 잇는다. ‘국민 신뢰기반 확충’ ‘친기업 세정환경조성’ ‘고객 섬김의 조직문화’ ‘건실한 재정수입’을 취임사에서 강조한 것은 나 자신을 채찍질한 말이기도 하다고 털어 놓는다.

-의기소침한 직장분위기 쇄신을 위해 애 많이 썼다고 들었습니다.

“‘수신제가(修身齊家) 제 천하(齊 天下)’라는 말처럼 일선 세무서를 돌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점검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고민하며 조직문화 개선에 앞장섰습니다. 그 결과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촉매제가 되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지요.”

-국세행정의 핵심과제인 고객신뢰도 제고에 있어 부산청의 ‘차별화 3’이 돋보이는데.

첫째, 고객의 소리 통합관리시스템의 일환으로 지난 5월말 종합소득세 확정 신고 때 처음으로 ‘전화응대 시스템’을 운영, 전화문의 민원폭주를 막고 납세자들의 불만을 해소했다.

둘째,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세금절약 10계명’을 담은 메모지를 제작, 관내 납세자들과 사회지도층에 배포해 세금에 대한 인식을 바꾸도록 애쓰고 있으며,

셋째, 그림과 도표로 보는 ‘고객 섬김’의 지침서를 발간해 부산청 전 직원들에게 배포해 친절은 신뢰의 기본임을 고취시키고 있다. 이 섬김 지침서에는 ▷공직자의 마음자세와 기본예절 ▷방문민원인 응대요령 5단계 ▷전화응대 기본요령 ▷불만민원인 응대요령 ▷민원서비스 오감만족 플랜 ▷2008년 민원인이 가장 싫어하는 10가지 불친절사례가 수록되어 있다.

이밖에 ‘납세자 신뢰도 향상은 지금, 여기서 나부터’ 라는 스티커를 만들어 직원들 책상 유리판 밑에 깔아 놓고 매일 매일 다짐하도록 하고 있다. 세부지침에는 ▷변화된 나의 마음가짐 하나하나가 신뢰회복의 원동력이다. ▷납세자 불평불만을 겸허하게 경청하고 내 일같이 임한다. 부산청 전 직원들은 이 표어를 출근과 동시에 새기는 등 고객 섬김의 자세가 감동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상률 국세청장께서 부산청을 방문, 변화하고 있는 부산청에 대해 칭찬 말씀을 하셨다는데.

“칭찬이라기보다 격려라는 표현이 맞을 거예요. 청장님은 이날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주요 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경제의 어려움과 특히 중소기업 전반에 대한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듣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약속 하는 한편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시간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청장님은 섬김 세정에 있어 부산청의 자율적이고 진취적인 실천방향을 격려하고 더 한층 납세자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도우려는 자세로 초일류 국세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부산청은 한 청장의 뜻을 받들어 납세자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추스르고 있다.

-세무조사 운영방식 쇄신방안은?

납세자 불편과 부담을 최소화하고 조사절차의 투명성을 철저하게 납세자입장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조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에 앞서 세무조사 절차를 상세히 설명한 Green Book을 만들어 배포, ‘세무조사 오리엔테이션’ ‘중간설명제도’ ‘세무 컨설팅의 날’ 등을 통해 조사 진행과정과 결과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도록 하고 있다. ▷어려운 지역여건을 감안해 전년대비 조사건수 5% 이상 축소. ▷매주 월요일에는 조사공무원들이 조사출장을 중지하고 조사내용에 대한 상호토론을 갖도록 함으로써 실질적인 세무조사기간 단축 및 납세자부담을 최소화하도록 주지시키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성장동력 확충기업 신규고용 증가기업 등에 대해 세무조사 유예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내륙운송업 등 지역전략산업 6177개 업체에 대해 2010년 말까지 3년간 세무조사를 유예할 방침이다.

또 조사공무원의 생각과 행동의 근원적 변화를 유도하기위해 납세자가 조사공무원을 직접 평가하는 ‘고객평가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부산청 인사시스템 운영이 궁금합니다.

“기존의 연공서열에서 벗어나 성과 능력 중심의 인사운영으로, 조직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조직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할 것입니다.”

따라서 납세자의 시각에서 성과와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을 가동한다. 즉, ‘얼마나 세금을 많이 걷었느냐’ 보다는 ‘납세자 입장을 얼마나 이해하고 불편한 점이 없도록 하였느냐’로 평가하게 된다.

허 청장은 향후 10년, 20년 후를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우수인재를 조기발굴하고 정기적인 검증 및 인사 상 우대 제도를 도입해 장차 국세청을 이끌어갈 리더를 양성할 계획이다.

-납세자들이 평가하는 부산청의 신뢰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직내부에서부터 섬기는 문화가 꽃피면 납세자는 자연스럽게 국세행정을 이해하고 한발 더 가까이 다가올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멀지 않아 고객을 섬기는 문화와 신뢰받는 세정이 정점을 이루게 되겠지요. 그것이 국세청이 바라는 초일류 세정구현입니다.”

허 청장 취임 이후 직원들의 의식변화와 업무 전문성제고에 주력한 결과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분야별 개선방안 모두 390건을 발굴해 이중 중점 개선과제 22건을 선정처리 중이며, 49건은 본청에 건의했다.

지난달 국세청에서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 객관적으로 평가받은 신뢰도조사에서 국세청의 종합신뢰도는 평균 62.5점인 반면 부산청의 신뢰도는 64점(6개 지방청 중 4위)으로 나타났다. 허 청장은 겸허한 마음으로 신뢰도제고 평가를 받아들이고 부족한 분야에 대해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병익 청장 그는 누구?

취임100여 일만에 부산청 직원들과 관내 상공인들로부터 탁월한 업무처리 능력, 친화력이 돋보이는 청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다 치밀한 업무기획력과 빠른 판단력을 지닌 정통 세무 관료로서 신망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따뜻한 성품으로 같이 근무하고 싶은 관리자로 꼽힌다.

▶행시22회로 서울청 조사1국2과장, 서울청 감사관, 국세청 납세보호과장, 감사담당관, 서울청 조사담당관, 국세청납세지원국장, 법인납세국장, 조사국장 등 핵심요직을 두루 거쳤다.

▶본청조사국장(07.4~08.3)때는 산후조리원, 스타강사, 웨딩업체, 대형화랑 등 고소득자 이면서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자영업자에 대해 세무조사를 진두지휘하여 과세정상화에 기여했다.

또 법인납세국장(06.8~07.3)시절엔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조사대상선정 자문위원회’를 구성, 법인 정기세무조사대상 선정방식 합리화 방안을 마련했으며, 근로장려세제 도입을 위한 법률안 마련작업 및 ‘소득파악 인프라 추진단’단장을 맡으면서 소득파악 대책과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납세지원국장직을 7개월 간 비교적 짧게 맡아 오면서 생계형 영세체납자의 생존권유지를 위해 소액계좌 압류유예, 서민주택과 중소기업 사업용 자산 공매유예 제도를 도입해 영세업자 및 중기업자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54년. 강원도 강릉. 신일고, 고려대, 동국대 행정대학원.


▲세금절약 10계명 메모지와 고객섬김의 지침서등을 제작 배포해 납세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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