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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明堂), 명물(名物), 명품(名品) 세무서들
명당(明堂), 명물(名物), 명품(名品) 세무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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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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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상의 세짜이야기(세일회계법인 대표)
   
 
 
늘어나고 줄어든 세무서들

국세청 발족(1966년 3월3일) 당시 전국 77개였던 세무서(지방청은 별도)수는 경제(세수)규모의 확대 등으로 최대 134개까지 늘어났다가, 1999년 정부조직의 대규모 구조조정시 충격적으로 99개(그해 9월부터였으니 9짜가 줄줄이 등장)로 줄어든 적이 있었다.

당초 체급경기(권투, 유도 등)선수가 무리하게 체중감량 하듯 했다는 비판이 있었으므로 그 후 능률적인 조직관리와, 납세자들의 편의도모 등 불가피한 경우부터 다시 세무서가 증설되어 현재에는 107개의 세무서로 운영되고 있다. 필자가 30여년전에 근무했던 세무서들이 대표적으로 늘어나고 줄어든 대표적인 사례가 아닌가 싶어 비교해 본다.

필자의 고향이기도 한 인천에는 그 당시 두 개의 세무서(인천, 동인천)가 그 주변 부천, 북인천, 서인천지역을 모두 담당했는데 지금 이 지역의 세무서가 다섯 개로 늘어난 것은 수도권의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된 것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필자가 근무하던 서울 한복판의 소공세무서와 남대문세무서가 합치더니(1994년), 꽤나 유명한 해였던 1999년에는 또 다른 전통 깊은 을지로세무서 까지 남대문세무서로 합쳐졌으니 세 개가 한 개가 된 것이다. 이 경우는 인천지역과는 대조적으로 지역적으로 넓지않고 컴퓨터의 발전, 즉 전산행정에 의한 세원관리(稅源官理)가 용이해짐으로 세무서를 축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명당(明堂)자리에 자리잡은 명물(名物) 세무서들

또 한편 많은 시민들이 세무서 건물하면 떠오르던 중부?을지로 세무서가 자리 잡고 있던 그 노른자위(明堂)땅이 개발되어 세련되고 기능적인 인테리젠트빌딩이 들어서면서 그 건물에 자리 잡은 남대문 세무서가 이래저래 명물(名物)이 되었다.

인천지역도 예전부터 명당자리로 꼽는 지역에 당당하게 위용을 자랑하는 새 건물을 지어 관공서(인천세무서)의 품위를 들어내고 있다. 동서양 대부분의 도시들이 법원과 시청은 대표적으로 이정표(里程表) 또는 Landmark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세무서들도 그런 역할과 함께 위치, 건물의 존재자체가 무언으로 국민들에게 납세의식을 고취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의 대표적 발전지역인 강남에는 국세청 발족당시 없었던 5-6개의 세무서들이 있는데, 그중에 세 개 세무서(서초, 삼성, 역삼)가 교통이 편리한 위치의 한 건물에 자리 잡아 납세자들에게 편리하게 봉사하는 명물 세무서들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이 지방의 세무서들도 구(舊)도시지역 또는 개발지역의 몫이 좋은 위치에서 그도시의 대표적인 국가행정을 수행하고 있다.

얼마전 남대문세무서의 후배들이 훌륭하게 지은 신축건물에서 “Home-coming Day”라는 이름으로 예전 세 곳의 선배(서장)들을 초대하였다. 원래 홈·커밍은 학교를 졸업하고, 아득하고 정다운 추억을 간직한 채 몇 십 년 만에 다시 모교와 후배들을 찾는 행사다. 하지만 관공서, 그중에서도 우리 국세청에서 이런 행사를 한다는 것은 드믄 일이어서 모두에게 신선한 감동으로 받아들여져서 필자를 비롯한 왕년의 서장들(26명)이 손꼽아 기다리며 참석하였다.

명품(名品)세무서로 자리매김

호스트인 남대문서장의 인사말속에 여러 가지(세수도 10조를 초과하여 전국1등 )로 명품(名品)세무서를 이끌고 있는 서장으로서의 자신감이 넘쳐나고 있었다.
꼼꼼하게 준비한 비디오 홍보물에서 예전에는 생각 못했던 지역(명동)축제 참여, 음악회 개최 등, 주민과 함께하는 봉사·외국공무원의 방문 등의 행사들을 보면서 그 동안 크게 달라진 세무관서의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새로 지은 사무실을 돌아보는 사무실투어가 있었는데, 사무실(각과)마다 납세자 안내·접견실·직원들의 휴게실까지 넉넉하게 갖춰져 있었고 각 직원들의 책상·의자들도 직급과 상관없이 똑같이 몸에 편리한 명품들로 갖춰져 있어 저절로 일할 맛이 날 것 같았다. 요즘 세무관서의 자랑거리인 민원봉사실은 그야말로 달라진 세무행정의 단면인데 이곳 에도 “육감(六感)이 살아 있는 현장”인 듯 했다.

육감이란 불교의 “般若心境”에도 “眼?耳?鼻?舌?身?意”이고 그 결과는 “色?聲?香?味?觸?法”이라고 한다. 환경(보이는)?은은한 음악?음료수 등을 즐기며, 친절하고 정다운 대화?컴퓨터(IT)시설 그리고 이제는 몸에 밴 서비스정신이 바로 그것들임을 확인하게 되고, 여러 가지가 온통 On-line과 Off-line들이 절묘하게 조화되고 있었다. 또 놀라운 것은 강남지역 3개 세무서관서가 먼저 시작했다는 어린이집(보호·육아시설)이 이곳에도 아주 예쁘게 마련되어 있었다.

모든 세무관서가 명품(名品)으로

남대문세무서나 강남 3서가 특별히 좋은 여건에서 명당, 명물, 명품세무서가 될 수 있다고 하지만 지방의 세무서 등은 그 상황이 다르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고 관서별 특성에 맞게 노력한다면 모두 명당 명물은 못 되더라도 명품(名品)세무서로 거듭 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선배들은 우리 친정 국세행정이 이렇게 달라지고 있는 것을 뿌듯한 마음으로 확인하면서 국세청 전체가 모두 발전하기를 기대하는 마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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