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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동아쏘시오 자회사 에스티팜 세무조사
국세청, 동아쏘시오 자회사 에스티팜 세무조사
  • 이유리 기자
  • 승인 2018.07.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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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횡령·배임에 176억원 탈루 혐의 있어 범칙조사 가능성
회사측, "2014년 이후 정기조사…6월14일 시작, 이달중 마무리" 주장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인 에스티팜이 지난달 14일부터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에스티팜은 지난번 정기세무조사 결과 과거 합병 과정, 전환상환우선주 관련 건, 무형자산 감액손실에 대한 귀속시기 조정으로 발생한 것으로 17억 원 가량 세금 납부를 고지 받아 2014년에 납부한 바 있다.

에스티팜측은 "이번 세무조사는 4~5년에 한 번씩 진행되는 정기세무조사"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한켠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지주사 경영진의 횡령 및 리베이트 이슈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에스티팜 관계자는 "사전 통보 후 진행되는 정기세무조사가 맞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 회사 경영지원본부 관계자는 3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에스티팜 서울사무소에 6명의 국세청 직원이 서울사무소에 투입돼 세무조사를 진행중"이라며 "이번 세무조사는 이달 중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세청이 특별한 혐의점을 두기 보다는 정기세무조사로 전반적인 것을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가 이번 세무조사를 예사로운 정기세무조사로 보지 않는 증거가 있다.

강정석 전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지난달 12일 거액의 회사자금을 횡령하고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과 벌금 130억 원을 선고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경기, 부산 대구 등 전국 병원 31곳에 62억 원 상당의 의약품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회사자금 736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허위 영수증을 증빙자료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세금 176억 원을 탈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 2014년 이 회사의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서 사임했으나 2016년 6월까지는 최대주주였다. 2016년 10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주회사로, 자회사인 에스티팜의 주식 330만 주를 공개매수함에 따라 현재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동아쏘시오홀딩스다.

강 회장의 혐의와 에스티팜의 세무조사가 관련이 있다면, 조사요원 6명이 투입돼 30일동안 벌인다는 회사측 말이 맞더라도 통상적인 정기세무조사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편 에스티팜은 지난 3월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팀장을 역임하고 속초와 서인천세무서장을 지낸 안형준 세무법인 하나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에스티팜은 지난 5월 공시를 통해 임근조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각자대표에서 사임함에 따라 김경진 단독대표 체제로 개편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에스티팜은 신약 원료의약품(API) 및 제네릭 원료의약품을 제조사에 판매하는 회사로 주요 제품은 C형간염치료제 원료의약품과 올리고 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이다.

2008년 8월 유켐 주식회사로 설립돼 2010년 6월 동아쏘시오그룹에 편입됐다. 그해 9월 삼천리제약을 흡수합병하면서 상호를 에스티팜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2016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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