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희 “국세청 아닌 '남세청'이라 불러야 할 판”
- 한승희 국세청장,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국세청에서는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올 여성 간부가 한 명도 없나요?”
10일 세종시 국세청 본청에서 진행중인 국회 재정기획위원회의 국세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국세청의 '유리천장'에 대해 제각기 한마디씩 했다.
이날 기재위의 국정감사는 국세청과 서울지방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 등 3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세청에서 국정감사장에 국회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을 위해 참석한 증인과 참고인으로 한승희 국세청장과 김현준 서울지방국세청장, 김용준 중부지방국세청장과 국세청 간부들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의원 질의에 앞서 한 청장이 국감 증인선서를 했고, 곧바로 국세청 주요 간부들을 소개했다. 국장급 이상 주요 간부들은 모두 남성들이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한 청장에게 “요즘은 국방부 국정감사에도 여성이 몇 분씩 계시는데, 국세청은 이 자리에 나올만한 여성 공무원이 하나도 없다"면서 "인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한 청장은 “인사에 있어 여성 간부에 대한 부분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감장에 나온 국세청 여성공무원 간부가 단 한명도 없음을 지적하며 “국세청이 아니고 남세청이라 불러야겠다”고 말했다.
유승희 의원은 한 청장에게 “국세청 급수별 정원현황 자료를 남・여 성비를 구분해서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저녁 국감 보충질의 시간에 "법원 등 타 기관의 사례를 참고해 기수파괴 임명에 대해 고려를 하고 있는가"라고 한 청장에게 물었다.
한 청장은 이에 대해 “여성 간부 임명과 관련해 기수 파괴를 포함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