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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딛고 일어선 동래세무서 임호택 서장, 연말 용퇴로 새출발
가난 딛고 일어선 동래세무서 임호택 서장, 연말 용퇴로 새출발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8.12.26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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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신만고 끝 국세공무원 된 임서장, 25년 정든 국세청 떠나 새 출발
- 해운대세무서 개청준비단장 맡아 초대서장까지…지역세정 기틀 잡아
임호택 동래세무서장
임호택 동래세무서장

부산지방국세청 산하 동래세무서 임호택 서장은 오는 28일 만25년에 걸친 공직자 생활을 접고 퇴임한다. 

1964년생인 임 서장은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대구 달성고를 거쳐 영남대에 진학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난과 싸우면서 자랐다.

어려운 가정 형편이지만 학업에 정진, 지방 명문대에 합격한 그는 재학 중 발생한 고시원 화재로 학업을 일시 중단하는 불운을 겪는 등 말 그대로 파란만장한 삶의 여정을 걸어왔다.

고시원 화재를 계기로 군 입대한 그는 전역 후 열심히 공부해 영남대를 졸업, 당시 이름 난 대기업인 해태식품에 입사했다.

그러나 회사 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입사한 지 얼마 안돼 회사가 다른 곳으로 합병돼 버린 것이다. 총기가 남달라 충분히 합병존속 회사에 남을 수 있었지만 그는 새 길을 찾았다. 공직자의 삶을 살기로 결심, '공시생'의 길로 들어선 것.

마침내 1992년 7급 공채로 합격, 국세청에 첫발을 디디게 됐다. 하지만 당시 심한 인사적체로 발령 받기까지 1년 넘게 대기했다. 마냥 기다릴 수만 없었던 그는 택시운전 등의 임시직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임 서장은 1993년 국세청에 첫 발령을 받은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임 서장은 발령 초기부터 국세청 직무에 대한 감사와 애착이 남달랐다. 민간기업처럼 오너 눈치 볼 일이 없다는 점과 소신에 따라 성실히 일하기만 하면 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임 서장은 "상당한 수준의 공무원연금도 만족스러워 더욱 고마움을 갖고 일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후 25년, 부산지방국세청과 마산세무서, 제주세무서 등을 두루 거치면서 노련한 세무공무원으로 거듭났다. 

해운대세무서 개청을 위한 개청준비단장으로 노고를 아끼지 않은 덕에 해운대세무서 초대 서장까지 맡았다. 쉽지 않은 직책이었지만 탁월하게 수행했다는 게 부산국세청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임 서장은 해운대세무서장 봉직 후 동래세무서로 이동, 만 2년 세무서장직을 수행했다.

세무서 직원들간 유대 강화를 중시, 탁구대회와 다트대회, 댄스동호회 등을 추진했다. 스포츠를 통해 한결 인간적인 직장 분위기 형성에 기여한 것.

임 서장은 해운대세무서장 재직 시절 직원들의 백사장 축구대회도 개최하는 등 남다른 직원 사랑을 실천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그의 소통•화합에 대한 열정을 보아온 많은 직원들이 특히 그의 퇴임을 아쉬워했다.

임 서장은 퇴임 후 당분간 자신과 가족을 위한 여유 시간을 가진 후에 인생 2막의 새로운 출발을 고려중이다. 본인은 말을 아꼈지만 주변에서는 부산 금정구에서 둥지를 틀(세무사 개업)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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