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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철 전 잠실세무서장, "30년 세무조사 내공으로 납세자 수호"
정현철 전 잠실세무서장, "30년 세무조사 내공으로 납세자 수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01.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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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년 공직 中 30년 조사분야 베테랑, 주민 권익 위해 총력 경주할 터"
- 2011년 국세청 첨단탈세방지센터 창립멤버로 '조사통' 명성 얻어
- 29일 선릉역 인근에서 세무사 개업으로 인생2막 스타트
정현철 '세무사 정현철 사무소' 대표
정현철 '세무사 정현철 사무소' 대표

정현철 전 잠실세무서장이 서울 지하철 선릉역 인근에 세무사 사무소를 개업, 오는 29일 작은 잔치를 연다.

정 전 서장은 "35년 국세 공무원 세월 대부분인 30년을 세무조사 분야에서 근무해 이 분야 최장기간 임직 기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와 실무 경험을 살려 세무 지식 부족으로 곤란함을 겪는 납세자들의 고충을 경청하고 해결해주는 역할에서 인생2막의 보람을 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립세무대학(2기) 졸업 후 8급 공채로 국세청에 첫 발을 디딘 뒤 꼬박 35년을 조세 공직자로 봉직했다. 

특히 2011년 국세청 첨단탈세방지센터(FAC) 설립 멤버로, 2013년에는 모든 세무조사 과정에서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 열람을 가능케 한 FIU법 개정에도 참여했다.

다양한 형태의 고액현금 거래보고(CTR)와 자금세탁 의심거래(STR) 관련 정보로 그동안 숨어 있었던 현금 등의 자금세탁을 활용한 탈세를 적발한 성과와 포렌식조사 총괄팀장으로 이 분야 조사기법을 정립한 경험은 남다른 이력이다. 정 전 서장 스스로도 이를 국세청 근무 경력 중 가장 의미있는 업적으로 꼽고 있다.

정 전 서장은 "시민들이 탈세와 절세 사이의 간극과 의미에 대해 미숙하게 대응하다 상황이 악화된 뒤에 이를 수습하려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면서 조사분야 최장기간 근무의 노하우를 납세자들의 재산상 손실 방지와 권익 보호를 위해 아낌없이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29일 열린 정 전 서장의 퇴임식에서 그가 보여준 진풍경은 잠실세무서 사람들에게 쉽게 잊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직원들에게 부담 지우는 게 영 마뜩찮았던 정 서장이 직원들에게 간곡히 부탁해 가족과 지인도 초대하지 않고 최대한 조촐하게 퇴임식을 가진 것 까지는 좋았다.

통상 꽃다발을 받는 자리인 기관장 퇴임식 자리에서, 퇴임하는 정 전 서장이 오히려 세무서 각과 팀장 15명에게 일일히 꽃다발을 선사하는 진풍경을 연출한 것.

하필 팀장 15명이었을까?

정 전 서장은 "일선 세무서 직원 대부분은 9급이나 7급으로 들어오면 인사 적체로 제때 승진이 쉽지 않고, 오랜 기간 격무에 고생하면서도 6급 정도에서 공직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봐오면서 집행기관인 세무서 실무진의 고충을 더 느끼곤 했다"고 잠시 먼곳을 바라봤다.

그러면서 "윗사람들 위주의 조직 문화가 이젠 아랫사람들을 배려하는 풍조로 바뀌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퇴임 며칠전부터 국세청 입사 첫해 모셨던 업무지원팀장님이 저를 도제식으로 제대로 가르쳤던 노력과 정성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팀장들의 헌신과 진정성을 조직이 알고 있으니 힘을 내시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겸연쩍게 웃으며 기자에게 말하는 정 전 서장의 얼굴이 일순간 발그레 해졌다. 그의 따스한 인간미가 짐작이 갔다. 아무튼 이 에피소드는 훈훈한 미담으로 잠실세무서에 대대로 전해질 전망이다.

정 전 서장은 오는 2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강남구 선릉로 531 번지 '세무사 정현철 사무소'에서 하루종일 조촐한 개업 잔치를 한다. 

세무조사에서 '조'자를 뺀 세무사로 새출발을 하는 것이다. 

다음은 정현철 세무사가 걸어온 길. 

▲잠실세무서장, 제주세무서장

▲서울지방국세청 국제조사 관리과장

▲본청 조사1과, 첨단탈세방지센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2국, 국조국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

▲역삼, 안산, 부천, 동대구세무서 법인세과

▲세무대학 2회

▲경북 김천고

▲충북 영동 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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