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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수출 새내기 전용 인큐베이팅 컨설팅' 출범…예산 5억 배정
관세청 '수출 새내기 전용 인큐베이팅 컨설팅' 출범…예산 5억 배정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01.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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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A담당관실, “600~700개 업체 대상 3~6개월 무상 컨설팅…민간 관세사 컨설턴트 지정”
- FTA 활용 중소수출업체, 수출생존율 1.5배(2년차)~2.8배(4년차)로 높아
21일 서울에서 열린 '한-EU FTA 무역과 지속가능발전장(章) 이행을 위한 정부간 협의' / 사진=연합뉴스
21일 서울에서 열린 '한-EU FTA 무역과 지속가능발전장(章) 이행을 위한 정부간 협의' /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수출 경험이 없는 내수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출 전환기업 인큐베이팅 컨설팅' 프로그램을 출범시키기 위해 약 5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중소 수출업체들이라면 기존·신규 구분없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제대로 활용해 실적을 증대시키도록 민간 관세사들과 짝을 지워 '인큐베이팅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는데, 올해부터 이원화 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관세청은 29일 "관세청이 독자적으로 진행중인 이러한 컨설팅 프로그램을 올해부터는 신규와 기존 업체로 나눠 진행하기 위해 12억3000만원의 예산을 신규 40%, 기존 60%로 배분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관세청 자유무역협정집행기획담당관실 관계자는 29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매년 600~700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3~6개월 동안 민간 관세사를 컨설턴트로 지정해 무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에서 용역비용을 관세청 예산으로 지급해왔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최근 5년간 FTA 컨설팅 이후 내수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전환한 26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지속 여부와 애로사항 등을 작년 11월 21일부터 12월 20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이 관계자는 "설문조사 대상 261개 업체들의 수출 품목은 생활용품∙기계∙플라스틱∙고무∙섬유∙전기∙전자∙농수산물 등 각 제품 비중이 각각 10~15%대로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신생 수출업체가 다음 해에도 수출을 지속하는 비율인 수출생존율에서 첫 수출부터 FTA를 활용해 수출한 중소기업이 75.4%를 기록, 신생 수출기업 평균인 50.8% 대비 1.5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년차 수출생존율에선 두 표본간 차이가 더욱 확대돼 신생 수출기업 평균이 20.8%인 반면, FTA를 활용해 내수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전환한 업체의 경우 58.1%가 수출을 지속한 것으로 드러나 2.8배의 차이를 보였다.

내수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전환하게 된 계기는 경영자와 임직원의 해외지향성(73%), 자사 제품의 해외 경쟁력 자신감(68%), 협소한 국내시장 극복(64%)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86.1%는 'FTA 활용이 수출시장 개척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했고, 69.0%는 '원산지증명서 발급이 제품 가격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수출 전환 때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상대국의 규격‧품질 인증 복잡하다(46.6%)"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자금 부족(41.7%)"과 "해외 바이어와의 컨택 어려움(38.9%)" 등 주로 수출 계약 이전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대답도 많았다.

FTA 활용이 어렵다고 응답한 기업은 16.5%에 그쳐, 관세청의 FTA 컨설팅을 받고 수출을 시작한 기업이 일반 중소 수출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효율적인 FTA활용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9월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일반 중소수출기업의 54.4%가 FTA 활용에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작년 기준으로 수출을 중단한 기업들은 내부요인으로 ▲제품 경쟁력 저하(18.8%) ▲전문 인력 이탈(17.4%)  ▲외부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23.6%) ▲경기침체(20.0%) 등을 꼽았다.

반면 수출 지속기업은 내부요인으로 우수한 경영진(16.8%), 가격 경쟁력(15.2%) 등을, 외부요인으로 해외판로 확보(26.9%)를 가장 큰 요인으로 인식했다.

관세청은 설문 결과에 대해 "중소기업의 성공적 수출 시장 진입을 위해 FTA를 활용해 제품 가격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관세청이 올해 시작하는 ‘수출 전환기업 인큐베이팅 컨설팅’을 받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수출대상 국가별 FTA 활용 정도에 대해, 자유무역협정집행기획담당관실 관계자는 "FTA협정을 초기에 맺은 EU, 미국, 칠레의 경우 많은 활용도를 보인 반면 협정 체결이 얼마 되지 않은 중국, 뉴질랜드 등으로의 수출 때는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다"고 분석했다.

수출 전환기업 인큐베이팅 컨설팅('YES FTA 컨설팅' A유형)은 최초 수출을 준비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일반적인 수출통관‧환급 절차부터 ▲원산지관리시스템 구축 ▲인증수출자 지정 ▲원산지증명서 발급 등 수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는 원스톱 컨설팅이다.

2월7일부터 관할 세관에 전자우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관세청 FTA 포털 또는 각 본부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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