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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급증 ‘신남방 핵심’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저귀
워킹맘 급증 ‘신남방 핵심’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저귀
  • 이유리 기자
  • 승인 2019.07.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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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출산으로 기저귀 시장 감소에 경제 급성장중인 베트남으로 눈돌려
현지 바이어 FTA원산지증명요구에 간접수출 경험 밖에 없어 ‘난감’
서울세관, 수출임박한 중소기업에 통합지원으로 수출절차 차질없게 지원

※서울본부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중소기업, FTA로 날개 달다

③고속 경제성장 베트남에 기저귀 직수출 성공한 (주)서림

서울본부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 수출지원 컨설팅 모습
(사진 왼쪽 바깥부터 (주)서림 이지연 주임·오혜숙 대표, 오른쪽 바깥부터 서울세관 권지은 행정관·천소희 행정관)

빠른 도시화로 중산층이 증가하고 있는 신남방국가 중 핵심인 베트남에 올해 최초로 기저귀 직수출에 성공한 데 이어 수출품목을 다양화 까지 이뤄낸 충북의 한 중소기업이 화제다. 

이 기업이 해외 신시장을 개척해 직수출하게 된 배경에는 서울본부세관(세관장 이명구)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사장 권평오)의 맞춤형 밀착 도움이 있었다. 

베트남은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사회에 진출한 여성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나라다.

소위 워킹맘이 많아지면서 일회용 기저귀 수요가 늘고 있다. 

충북 충주시에 소재한 (주)서림은 국내 대형마트 및 대기업에 아기 기저귀를 생산해 공급하는 기업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라인까지 제품을 확장했으며, 자체 브랜드로 ‘디베스(DIVES)’ 밴드기저귀를 보유하고 있는 탄탄한 중소기업이다. 

2002년 한국 기저귀 시장에 첫 걸음을 내딛은 서림은 국내 저출산에 따른 기저귀 소비 감소와 저가 중국산 기저귀로 인해 오랫동안 업계 불황이 이어지자 해외로 눈을 돌려 판로를 찾기 시작했다.  

이후 2015년 중국시장 진출에 성공해 중국시장에 특화한 차별화된 상품전략으로 수출물량을 늘려갔다. 

그러나 2016년 중국정부가 취한 사드 보복조치로 수출이 전량 중단되는 위기를 맞았다. 

(주)서림 사옥 전경
(주)서림 사옥 전경

어렵게 개척한 중국시장 진출이 무산되면서 경영위기에 처한 서림은 코트라를 통해 새로운 수출시장을 찾았다. 

 (주)서림의 수출담당자인 이지연 주임은 ”코트라가 제품의 수출문의가 들어오면 조건이 맞는 기업을 연결시켜줘서 베트남 현지 기저귀 유통업체와 연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실력있는 내수 중소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찾아 수출기업으로 전환하는 ‘유망 내수 중소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위해 수출초보기업에 수출전문위원이 시장동향과 제품 경쟁력 분석 등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적극 지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코트라 컨설팅을 통해 일회용 기저귀 시장이 커지고 있는 베트남을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할 수 있었다. 

서울세관에 따르면 베트남 기저귀 판매액은 지난 2017년 약 45만달러로 전년 대비 약 27% 증가했다. 

신남방국가 중에서도 경제발전과 인구증가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은 한국의 제3수출국이기도 하다. 

인구는 9500만명으로 세계 15위 규모이며, 경제는 지난 2015년부터 연 6%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중이다. 

베트남은 중산층이 늘어나고 도시화가 가속화 되면서 워킹맘이 증가해 기저귀 시장은 두 자릿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서림에게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었다. 

 (주)서림은 베트남 현지 기저귀 유통기업인 A사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수출계약을 제안 받았다. 

베트남 기저귀 브랜드 ‘마마미’ OEM제품을 성공적으로 생산해 올해 2월 베트남 첫 수출을 앞둔 상태에서 생각지 못한 어려움에 맞닥뜨렸다. 

물품선적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현지 바이어가 갑자기 FTA 원산지증명서 발급을 요구했기 떄문이다.

(주)서림 이주연 주임은 “벤더를 통한 간접수출만 해봤지, 직수출은 처음이라 수출담당자였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고, 수출제품의 원산지가 한국으로 증명되면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업으로서는 제품의 가격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였다. 

서림은 서울본부세관에 FTA 원산지증명서 발급 관련 문의를 했다. 서울본부세관은 수출이 임박한 서림에게 ‘FTA전문컨설팅(A형)’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서림 관계자는 “서울본부세관에서 2월부터 주기적으로 회사에 방문해 HS코드 분류방법 등 FTA활용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교육했다”면서 “서울세관 지원으로 수출절차를 일정에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본부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 최연주 행정관은 ”FTA전문컨설팅은 A,B,C 세가지 유형으로 제공된다”면서 “A형은 최초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으로 수출부터 통관까지 전과정에 대한 통합지원이며, B형에서는 사후 원산지 검증을 대비한 모의검증 등을, C형에서는 원산지관리시스템인 FTA PASS 구축 지원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형 지원은 수출이 임박한 내수기업을 대상으로한 종합적인 수출컨설팅으로 서림이 이같은 지원이 꼭 필요한 기업이었다” 고 말했다. 

한-베트남 원산지증명서를 발급받음으로써 서림은 원래 15%였던 관세에서 FTA관세인 0%를 적용받아 관세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서림은 내수기업에서 직수출을 하는 수출기업으로 전환에 성공한 이후, 수출품목과 수출국가를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생리대를 개발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베트남에 수출을 시작했다. 

 베트남 날씨가 대체로 덥고 습한 베트남이지만 활동이 편하고 피부자극이 덜한 기능성 생리대가 보편화되지 않아 생리대 시장 잠재력 및 성장가능성이 매우 크다. 

서울본부세관은 기저귀와는 다른 품목인 생리대 수출과 관련, 품목분류를 확인하고 해외 유망시장 분석과 통계자료를 제공해 지원을 이어갔다. 

서림 수출담당자인 이지연 주임은 “비슷한 품목이 많기 때문에 원산지 증명에 품목분류 코드를 처음부터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서울세관에서 정확한 코드를 알려 줘 FTA를 활용한 수출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단 베트남 직수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서림은 다시 코트라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 등 보다 큰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수출길이 열리면 통관과 관련해 서울본부세관에 계속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주)서림 오혜숙 대표는 “신남방 국가로 수출을 준비하면서 세관과 정부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끊임없는 제품개발을 통한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 인도네시아, 호주 등 보다 큰 시장으로 진출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연주 서울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 행정관은  “중소기업의 경우 제품 경쟁력을 갖추었음에도 인력 부족으로 품목분류, 수출통관, FTA활용 등을 모두 해내기에는 어려움이 커 세관과 같은 정부지원이 필수”라며 “앞으로도 전도유망한 중소기업을 꾸준히 발굴해서 집중 지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림의 수출 성공과정을 함께하며 전문 컨설팅 제공 등 전담 지원을 맡아온 인물이다. 

(주)서림 제품개발실
(주)서림 제품개발실

 


●서울본부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

서울본부세관(세관장 이명구 수출입기업지원센터는 2015년 1월 설립돼 한국 경제 중심지인 수도권 소재 주요 수출입기업 관리와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활용과 기업의 수출입통관 어려움 해소,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Authorized Economic Operator;AEO) 전담 기업상담전문관(Account Manager;AM) 운영관리 등 중소기업 수출을 종합지원한다.

올해는 특히 수출이 임박한 내수기업과 초보기업에 대한 수출 종합 컨설팅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기업이 수출성공과 동시에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서울시·경기도 등 지자체를 비롯해 11개 기관과 합동지원단을 구성해 협력지원하고 있다. 

또 ‘창업진흥원’ 및 ‘공영홈쇼핑’과의 협업을 강화해  중소기업이 해외에 판로를 개척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수요자인 수출입기업 중심의 관세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기업현장 지원 모범사례를 꾸준히 발굴하고 전파해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수출지원을 받을 수 있게 수출입기업지원 제도를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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