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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0.1% 근로소득자 1만8천명, 하위 17% 324만명만큼 번다
상위 0.1% 근로소득자 1만8천명, 하위 17% 324만명만큼 번다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9.10.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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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근로소득 상위 0.1% 총 소득 14.5조원…연평균 8억 이상 벌어
김정우 의원 “월급쟁이 사이에서도 소득 양극화 ‘심각’…해소 노력 필요”

2017년 근로소득 상위 0.1%에 해당한 1만8000명의 근로소득 총액은 14조원 이상으로 하위 17%에 속한 324만명의 전체 근로소득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월급쟁이 사이에서도 소득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정부가 이같은 양극화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사진)이 국세청의 ‘귀속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상위 0.1%(1만8005명)의 연평균 근로소득(총급여 기준)은 8억871만원이었다.

근로소득 천 분위는 지난해 2017년 국내 근로소득자 1800만5534명의 소득을 백분위보다 더 잘게 쪼개 나타낸 분포로, 구간 내 소득자 간 차이는 줄고 구간별 소득 격차는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소득이 딱 중간인 50% 구간(중위소득)의 근로자들은 연간 2572만원을 벌었다. 상위 0.1%가 중위 소득자보다 31.4배 더 버는 셈이다.

월평균으로 따지면 상위 0.1%는 매달 6739만원을 벌었다. 중위 소득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214만원이었다.

상위 0.1%의 총 근로소득은 14조5609억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자 총급여(633조6114억원)의 2.3%에 해당했다.

1만8000명에 불과한 상위 0.1%가 상위 83~100%(하위 17% 구간·324만997명)의 총 근로소득(15조4924억원)과 맞먹는 돈을 벌어들인 것이다.

상위 1% 구간(18만55명)의 연평균 근로소득은 2억6천417만원, 상위 10% 구간(18만55명)은 7557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위 1%의 총 근로소득은 47조5652억원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고, 상위 10%(180만553명)의 총 근로소득은 202조9708억원으로 전체의 32.0%에 달했다.

2017년 전체 근로자 1800만5534명의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은 3519만원이었다.

‘결정세액 0원’의 면세자 구간인 하위 22%에 속하는 414만1273만명의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은 628만원에 불과했다.

2017 귀속년도 주요 구간별 인원 및 근로소득/자료=김정우 의원실
2017 귀속년도 주요 구간별 인원 및 근로소득/자료=김정우 의원실

김 의원은 “근로소득 통계를 분석해보면 2017년까지 봉급 생활자의 소득도 명확하게 양극화돼 있는 추세가 확인된다”며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일용직과 아르바이트 등을 포함하면 실제 근로소득 양극화는 더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소득 3만 달러의 성과가 국민이 실제 체감하는 소득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극화를 해소하고 내수 경제 선순환을 유도하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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