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완화 투명성에 부정적 우려있지만 투명성 양보 없이 품질 높일 것”
빅데이터,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최신기술이 회계감사에도 속속 도입되면서 감사 효율은 높아지고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신기술 확대로 감사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각종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반대급부로 투명성에 대한 부정적인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투명성에 대한 양보없는 감사 품질 제고 노력이 요구되기도 한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21일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켄싱턴호텔 15층에서 '빅데이터와 AI시대의 회계감사'라는 주제로 출입기자단 회계 현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김재동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박원일 삼정회계법인 상무, 이승영 안진회계법인 수석위원, 손동춘 한영회계법인 파트너가 발제에 나서 현장에서 적용되는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이에 따른 영향을 분석했다.
최신기술의 영향은 10년 전부터 현장에 활용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전통적인 샘플 테스트 방식을 벗어나 전수 조사의 감사를 진행하고,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로 사람이 막대한 시간을 투입하던 반복·단순 작업을 훨씬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행한다.
김영식 회장은 "기술의 활용으로 감사인은 복잡한 판단이 필요한 전문 영역에 대해 집중할 수 있게 됐고, 감사의 효율과 효과를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다만 풀어야 할 숙제가 여럿 있다는 점도 부연했다. 새 기술은 글로벌 대형 회계법인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고,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 등 부정적인 시선도 여전하다.
김 회장은 "난관을 극복하려면 감사인 스스로 기술 변화에 대비해야 할 뿐만 아니라 기업, 투자자, 감독 당국 등 이해관계자 모두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인식을 과감히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