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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상장사 사외이사, 국세청 출신 선호 ‘뚜렷’
대기업집단 상장사 사외이사, 국세청 출신 선호 ‘뚜렷’
  • 이예름 기자
  • 승인 2023.11.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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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중 3명 관료·법조 출신...국세청 출신 48명(21.3%) 두각
삼성그룹 관료·법조 출신 가장 많아...여성 사외이사 비중 17%
CEO스코어, 10월말 대기업집단 상장사 343개 사외이사 현황 조사

대기업집단(그룹) 상장사 사외이사 10명 중 3명이 공무원 출신이거나 판·검사 출신 변호사였고, 공무원 중에선 국세청 출신이 48명으로 21.3%를 차지하며 비중이 가장 높았다.

사외이사 전원이 공무원과 법조인으로 구성된 그룹도 호반건설을 비롯해 4개 기업집단에 달했으며 공무원과 법조인 비중이 50%를 넘는 기업은 동원을 비롯한 17개였다.

여성 이사 선임이 의무화되면서 여성 비중도 17%에 육박했다. 여성 이사 선임이 의무화 됐던 지난 2020년말 보다 12.4%p 높아진 것이다.

올 10월말 현재 여성 사외이사 수가 제일 많은 곳은 SK였고, 삼성·현대자동차 등 6곳은 여성 사외이사가 10명을 넘겼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10월말 대기업집단 상장사 343개사의 사외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사외이사 1111명의 34.8%인 387명이 관료·법조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말 36.3%(346명)과 비교해 1.5%p 하락한 수치다.

법조 출신 비중은 2020년 12월말 14.5%(138명)에서 올해 10월말 14.6%(162명)로 0.1%p 상승했고, 관료 출신 비중은 21.8%(208명)에서 20.3%(225명)로 1.6%p 하락했다.

관료·법조 출신에 이어 △학계 33.3%(370명) △재계 19.3%(214명) △세무회계 5.3%(59명) △언론 2.7%(30명) △공공기관 2.3%(25명) △기타 2.3%(26명) 순으로 사외이사 출신 비중이 높았다.

관료·법조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전체 사외이사의 절반을 넘는 그룹은 총 21개였는데 호반건설을 비롯해 장금상선, 고려에이치씨, 반도홀딩스 등 4개 기업집단은 사외이사의 100%가 관료·법조 출신이었다.

이밖에 동원(71.4%), 신세계(69.6%), 중흥건설(66.7%), 삼표(66.7%), 삼천리(60.0%), 유진(57.1%), 두산(56.0%), 효성(55.6%), 코오롱(53.8%), 태영(53.3%), CJ(50.0%), S-OIL(50.0%), 넥슨(50.0%), DB(50.0%), 동국제강(50.0%), 엠디엠(50.0%), DN(50.0%) 등 17개 그룹의 사외이사 비중도 50%를 웃돌았다.

관료·법조 출신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삼성그룹은 전체 사외이사 59명 중 26명(44.1%)가 관료·법조 출신이었다. 이어 현대백화점(20명), SK(20명) 등이 관료·법조 출신을 20명 이상 선임한 곳으로 조사됐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중에서는 국세청 출신이 48명(21.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가 25명(11.1%), 산업통상자원부 20명(8.9%), 기획재정부 16명(7.1%), 금융감독원 14명(6.2%), 금융위원회 12명(5.3%), 감사원 10명(4.4%)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개정 자본시장법 통과 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올해 10월말 기준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16.9%(188명)로 지난 2020년말 4.5%(43명)와 비교해 12.4%p나 상승했다.

앞서 지난 2020년 1월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기업이 이사회를 구성하는 데 있어 특정 성(性)의 이사를 선임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65조의20)이 통과됐으며, 같은 해 8월 본격 시행된 바 있다.

올해 10월말 여성 사외이사 수가 제일 많은 곳은 SK였다. SK그룹 내 상장사의 여성 사외이사 수는 총 23명으로 전체 사외이사의 30.7%에 달했다.

이어 삼성(16명), 현대자동차(12명), LG(12명), 롯데(10명), 한화(10명) 등이 여성 사외이사 수가 10명을 넘긴 곳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0년 8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의 여성이사 선임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됐지만 이사회의 유리천장은 여전히 높은 것이 현실이다.

올해 10월말 대기업집단 상장사 전체 사외이사 1111명 중 오는 2024년 주주총회에서 임기만료 되는 인원은 전체의 39.4%(438명)에 달했다. 이중 교보생명, 중앙, 삼표, 반도홀딩스 등 4개 기업은 내년 주총에서 사외이사 100%가 임기만료 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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