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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와 건강> ⓵ 최강 동안(童顔) 이규섭 세무법인하나 대표…비결? ‘3만보’
<세무사와 건강> ⓵ 최강 동안(童顔) 이규섭 세무법인하나 대표…비결? ‘3만보’
  • 이대희 기자
  • 승인 2024.01.29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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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50대 건강지수’ 진단…4시간 수면, 365일 새벽 2시간 반 걷기 효과
“눕자말자 골아 떨어져 숙면 취해, 항상 개운한 상태의 컨디션 유지 가능”
“계획 세워 자신만의 리듬으로 실천하면 삶에 활력 주고 스트레스 없어져”
이규섭 세무법인 하나 대표이사가 걷기 운동의 효과를 설명하며 웃음을 짓고 있다.

치열한 경쟁에 놓인 세무사. 업무 특성상 앉아서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늘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까탈진 고객에 시달리고 경영자로서의 부담에 억눌리는 일상이 계속되는 탓이다. 주말 사무실 출근도 흔치않은 일상이 됐다. 운동 부족은 당연하고, 스트레스는 쌓여만 간다.

적절한 수면과 규칙적 운동이 건강관리 기본이라는 전문가 진단은 알고 있다. 몸과 마음이 처진 만성피로의 하루하루를 넘기면서 단지 실천을 못할 뿐이다.

하지만 모두 그런 건 아니다. 나태와의 싸움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리듬으로 건강을 관리해 스트레스 없이 활기찬 삶을 누리는 세무사들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편집자>

‘3만보’로 50대 초반 건강지수…“매일 3시간을 더 살아”

1955년생, 일흔을 앞둔 이규섭 세무법인 하나 대표이사.

‘업계 최강 동안(童顔)’이란 소문은 빈말이 아니었다. 얼굴에 잔주름 하나 보이지 않는다. 건강한 몸을 대변하듯 걱정 없는 편안한 표정이다. 잔병치레도 없고 웬만해선 감기도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타고난 피부냐는 물음에 그는 “병원에서 건강지수가 ‘50대 초반’이라고 한다. 꾸준한 운동의 효과가 아닐까 생각된다”며 체계적인 걷기 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는 365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양재천 산책길을 매일 새벽 2만보를 걷고 또 걷는다. 2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했다. 나머지 1만보는 사무실과 일상생활에서 채운다. 평일은 3만보지만 휴일에는 거리를 더 늘려 5만보를 걷는다.

해외에 나가서도 어기지 않는 철칙이다. 최근의 영하 17도 혹한에도 새벽 4시면 일어나 어김없이 집을 나선다고 했다. 그래서 가족과 지인들이 ‘독종(?)’이라고 핀잔도 한단다.

“평일 아침은 도곡동 집에서 양재천 길을 따라 강남경찰서까지 왕복하고, 주말에는 과천 경마장을 돌아오는 코스다. 잘 가꿔진 하천에서 사시사철 달라지는 자연풍광을 느끼는 호사는 덤”이라며 상기된 표정이다.

수면 시간은 4시간. 12시에 잠자리에 들면 곧바로 골아 떨어져 숙면을 취해 몸 컨디션은 항상 개운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누우면 금방 잠들고, 벨이 울릴 때까지는 꿈조차 꿀 새 없이 곤하게 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새벽 4시부터 활동하니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매일 3시간을 더 사는 셈’”이라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3만보의 규칙적 운동 습관이 그걸 가능케 했다며 “비용 없이 활기찬 삶을 향유케 하는 것이니 이보다 좋은 게 있겠냐”고 묻는다.

날씨와 상관없이 새벽 4시면 어김없이 걷기 운동에 나서는 이규섭 대표. 혹한 날씨 눈 쌓인 양재천 길에서 아내와 셀카. 

코로나19 확진, 미래 암울한 상황…2만보→3만보로 늘려

이규섭 대표도 처음부터 3만보를 걸은 건 아니다. 오래 전부터 하루 1만5천~2만보를 생활화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가 그의 삶과 운동 목표를 새롭게 다잡는 계기가 됐다.

“팬데믹 공포로 일상이 파괴되고 삶의 목표를 상실하게 하던, 확진자가 20명도 안되던, 마치 죄인인양 확진 사실을 숨겨야 했던 시기에 코로나에 걸렸다. 병실에서 미래와 건강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꾸준히 해 온 운동 효과로 다행히 증상은 예상외로 경미했고 병실에서도 하루에 1만5천보를 채웠다는 그는 퇴원 후 3만보 이상으로 목표치를 올렸다고 했다. 건강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계획적인 운동과 생활패턴을 바꿔야겠다고 다짐하고 퇴원과 동시에 실천에 옮겼던 것.

계측 시계를 보여주며 “1월 들어 17일까지 60만보를 넘겼는데 하루에 평균 3만6천보를 걸은 셈”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한 달 동안 110만보는 거뜬히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세운 목표치를 넘기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뿌듯함과 함께 건강해진 몸 상태가 피부로도 느껴진다고 했다.

“욕심일 수도 있지만 아무런 의미 없이 걷는 것 보다는 숫자적으로 계산하고 거기에 맞출 때 성취감과 만족감이 훨씬 더 크다”고 계획적인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종종 지인들에게 자신의 운동량과 방식을 알린다고 했다. “운동 효과에 대한 확신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태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해 내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일종의 최면”이라고 덧붙인다.

남과 경쟁 아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진정한 승자

걷기 운동은 ‘1만보’가 적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종종걸음으로 가볍게 뛰어 3만보라지만 큰 걸음으로 치자면 2만5천보 정도 될 것”이라고 실토(?)했다. 대신 운동의 강도는 센 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매일 3만 걸음에다 공원에 들러 9가지 운동기구로 근력운동까지 하는 게 그리 쉽지는 않다고 말한다. “365일을 똑같이 걷는 게 지루하고 정말 싫을 때도 분명 있다”고 했다.

이규섭 대표는 “살면서 보니 모든 일은 타인과 싸움이 아니고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며 “부지런한 사람이 진정한 승자가 되고, 걷기 운동 역시 목표 달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태해지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3만보는 반드시 채워야 하고, 목표가 달성됐을 때 만족감 뿐 아니라 자신감과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걷기를 통해 마음을 비우려고 애쓴다고도 했다. 새벽에 나와 6㎞ 구간은 아내와 같이 걷는데, 말 한마디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아무 생각 없이 걷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란다. 200보 단위로 걸음수를 세면서.. ‘수양(修養)’의 의미가 느껴졌다. “그렇다고 아내와 사이 나빠서가 아니다. 말은 집에서 얼마든지 하면 되니까”라며 웃는다.

그러면서 걷기 예찬을 이어갔다.

“걷기는 누구나 하는 운동이라고 가볍게 치부할 수 있다. 하지만 돈들이지 않고 누구든 할 수 있어 더 좋은 것이다.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다. 계획을 세워 자신만의 리듬으로 실천하면 삶에 활력을 주고 스트레스를 없애준다는 점에서 세무사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

◆ 이규섭 세무법인 하나 대표세무사는?

‘신뢰’ 최우선 좌우명으로 선두 세무법인 일군 마당발

매년 이웃돕기 성금·독거노인 식비지원 2천만원 기부

지난해엔 1억 들여 캄보디아 초등학교 도서관 지어줘

캄보디아 프놈펜 근교의 깜풍 참 초등학교에 1억 원을 들여 준공된 도서관 앞에서 이규섭 대표가 캄보디아 교육부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람에 대한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아 세무법인하나를 업계 선두의 세무법인으로 일궈낸 마당발이다.

출발 때부터 신뢰에 바탕해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체제를 갖춰, 난관 대처능력이 뛰어난 법인으로 성장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심지어 임원 영입 때 연봉계약을 하지 않아도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는 조직 문화를 갖췄다고 이 대표는 자랑한다.

한강이남 전체 11개구와 마포·용산·광진·성동·종로·은평 등 서울 대부분을 관할하는 라이온스클럽 354-D지구 총재를 지낸 것도 그런 인간적 신뢰와 신망이 바탕이 됐다. 라이온스 활동을 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법인 설립 전 개인 때부터 펼친 사회에 대한 봉사는 남다르다. 매년 KBS에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을 1천만 원씩 내고, 서울 신림동 난곡지역 독거노인 50명에게 1천만 원 상당의 쌀과 반찬을 빠짐없이 지원하고 있다.

난곡 독거노인 지원은 6월과 12월 두 차례 임직원들이 직접 전달하는 데, 50명이 10개월 동안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무엇보다 보람이 크다고 이 대표는 설명한다. 법인이나 개인 차원에서 연탄 나르기, 김장 봉사 등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봉사도 수시로 펼치고 있다.

캄보디아 프놈펜 깜품 참 초등학교 도서관 준공식에서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는 이규섭 대표(위 사진). 도서관 내에 설치된 PC를 학생들과 시연해 보고 있는 이 대표(아래 중앙 조끼). 

이 대표는 특히 해외 봉사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캄보디아 프놈펜 근교의 깜풍 참 초등학교에 1억 원을 들여 도서관을 지어줬다. PC 20대도 설치해 꿈나무들의 정보화 교육을 앞장서 지원하고 있다.

이규섭 대표는 거금이 투입된 지구촌 봉사에도 불구하고 “당연한 일이 뭐 큰 자랑이냐”며 지금까지 대외에 공표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전문자격사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은 당연한 소임이다. 오히려 봉사를 통해 나 자신이 마음의 위안을 받고 있다”며 겸손의 ‘봉사관(奉仕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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