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배려·책임 물은 인사 “순발력 돋보였다” 평
청장수행 골프 간부 영월·홍성·상주서장 하향전보
청장수행 골프 간부 영월·홍성·상주서장 하향전보
한상률 청장 퇴임과 함께 인사시기와 규모에 대한 여러 전망이 있었지만 허병익 청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전광석화처럼 수습인사가 단행되자 국세청 내외부에서는 ‘적절한 대응’이었다는 평과 함께 조직안정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과장급에서는 당초 예상규모를 크게 넘는 대규모 인사가 단행돼 실무 선에서의 변화를 적극 모색했는데 인사내용은 나름대로 명분과 안배를 위한 노력의 흔적이 역력히 보인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아울러 이번 사건과 직접 관련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정대응의 모양새를 갖추면서도 적절한 수위는 유지, 파장에 비해 화합을 염두에 둔 고심의 일단도 엿볼 수 있는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조직을 위해 고생하고 노력한 사람에 대해서는 대체로 배려가 있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대형 인사를 속전속결로 처리하며 조직안정을 도모하자 세정가에서는 “빠른 수습을 위한 허병익 직무대행과 국세청 고위층의 순발력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새 국세청장이 부임하면 곧바로 조직을 추스려 나갈 여건은 마련됐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이번 세무서장 인사에서는 지난 연말 한상률 청장 골프 모임에 참석했던 국세청 간부 및 일선세무서장이 문책성 하향전보 돼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 4과장으로 당시 한 청장을 수행했던 이광우 과장은 이번 인사에서 영월세무서장으로 하향전보됐으며 손승락 동대구서장은 홍성세무서장으로, 김종국 경주서장은 상주세무서장으로 각각 하향전보됐다.
특히 손 서장의 경우 국세행정 신뢰도평가에서 전국 2위를 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았는데도 ‘골프 사건’의 결정타를 맞은 셈이 됐다. 당시 같은 조에서 라운딩을 한 것으로 알려진 채경수 대구국세청장은 국세청 조사국장으로 영전돼 화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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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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