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원 대여 결정…유동성 해결은 ‘미지수’
1500억원을 그룹사인 한진해운에 대여하기로 결정한 대한항공의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오전 9시 8분 기준 대한항공은 전일보다 2700원(-7.03%) 내린 3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한항공은 1500억원을 한진해운에 대여해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한항공이 한진해운홀딩스에 자금을 대여한 후 한진해운홀딩스가 다시 한진해운에 자금 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추후 대한항공은 1년 자금 대여 대가로 5.4% 이자와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 15.33%를 담보로 받게 된다.
한편 삼성증권은 대한항공의 지원에도 한진해운의 2분기 말 기준 현금보유량은 5000억원에 불과해 유동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한진해운은 산업은행과 시중은행에서 대출 받아 최대 3000억원을 자체 마련할 계획이며, 내년 1분기를 목표로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병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내년 말까지 한진해운 필요 자금은 최소 8000억원에서 최대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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