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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기업, 10억미만 '푼돈 증자' 투자주의보
적자기업, 10억미만 '푼돈 증자' 투자주의보
  • 日刊 NTN
  • 승인 2014.02.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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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신고서 제출의무 면제로 자금난 기업들 잇따라 소액 유상증자 실시

재무구조가 취약한 적자기업들이 증권신고서 제출의무가 면제되는 10억미만 소액 유상증자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어 일반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들어 총 11곳의 상장법인이 13차례에 걸쳐 10억원 미만 유상증자를 시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총 8곳의 업체가 이같은 푼돈급 소액증자를 진행했었다.

올해 소액증자를 진행한 곳은 코스피법인의 경우 유니켐과 보해양조, 트랜스멀아시아홀딩스 등 3개사다. 코스닥법인은 와이제이브릭스, 태창파로스, 일경산업개발, 엔티피아, 에스티큐브, 뉴프라이드코퍼레이션, 금성테크, 에너지솔루션즈 등 8개사다.

이중 일경산업과 에너지솔루션즈는 3자배정 유상증자로 일반 투자자들과는 큰 상관이 없지만, 문제는 일반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다.

가장 최근인 지난 14일 일반공모 유증을 실시한 와이제이브릭스는 총 9억9999만9959원을 유상증자로 조달했다. 청약률은 459%를 기록했다.

와이제이브릭스는 앞서 2월3일에도 유증을 시도했지만 마침 그날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거래가 정지되면서 주식이 미발행됐었다.

12일에는 태창파로스의 유상증자가 있었다. 당초 회사는 9억9999만9500원을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확보하려 했지만 청약률이 31%에 그치면서 3억1000만원을 조달하는 데 그쳤다.

엔티피아도 지난 2월3일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110%의 청약률로 9억9992만5000원을 모았다.

이 밖에도 유니켐이 9억9950만원, 보해양조가 9억4928만원, 에스티큐브가 9억9999만2500원, 금성테크가 9억999만9728원 등을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없는 10억원 미만의 유상증자로 조달했다.

뉴프라이드코퍼레이션도 9억999만9000원의 유증을 시도했지만 81.12%의 청약률로 8억1116만7500원을 조달했으며, 트랜스멀아시아홀딩스도 9억9900만5000원을 유증하겠다고 나섰지만 68.3% 청약률로 6억8320만7000원 어치의 주식을 증자했다.

이중 와이제이브릭스와 태창파로스, 엔티피아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10억원 미만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단골'법인이다.

와이제이브릭스의 경우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7년간 영업손실을 지속했으며, 2010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이후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는 3분기까지 1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2012년과 2013년 3분기까지 각각 93억원, 2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태창파로스는 2012년 20억원 영업손실을 낸 후 지난해 3분기까지 손실이 지속됐다. 순손실은 각각 50억원, 20억원이다.

특히 와이제이브릭스(14.5점)와 태창파로스(11점)는 적자뿐 아니라 공시의무위반 누계벌점도 관리종목 지정기준인 15점에 가깝다.

엔티피아는 영업이익이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2012년(14억원)부터 2013년 3분기(24억원)까지 순손실이 지속하는 중이다.

실제로 올들어 10억원 미만의 유증을 실시한 법인 중 보해양조를 제외하면 모두 적자를 기록 중인 법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면제되는 소액증자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법인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주주나 제3자 등이 참여하지 않는 일반공모 투자는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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