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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국세무법인협회장 안수남의 '야무진 꿈'
[인터뷰]한국세무법인협회장 안수남의 '야무진 꿈'
  • 日刊 NTN
  • 승인 2014.04.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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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 대형화로 로펌 · 회계법인 장벽 넘겠다”

한국세무법인협회가 ‘공통분모’를 찾기 시작했다. 화합과 소통을 전제로 한 진분수(眞分數)의 값을 구하기 위해 세무업계 거목 안수남 ‘세무법인 다솔’대표가 총대를 멨다. 부회장, 상임이사 배수진도 하나 같이 세무업계서 명성이 높은 분들로 짜여졌다. 예감이 너무 좋다. 상생의 무드가 한국세무법인협회로부터 태동될 것으로 직감된다. 오는 15일 차기회장(제3대)으로 취임할 안수남 대표를 만나 차 한 잔을 나눴다. “전임 회장 및 세무법인 대표들이 수년 간 분수의 덧셈과 뺄셈의 실력을 다져 놓았기 때문에 진분수의 값을 구하는 일은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제3기 부회장 및 상임이사들의 각오가 대단 합니다” “세무법인이 뭉쳐야 세무사업계의 업역을 넘보는 대형 로펌 및 회계법인의 높은 장벽을 허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안 대표는 이렇게 자신감을 피력했다.

제 3대 한국세무법인협회장으로 취임한 안수남 대표


“소통-화합-상생의 ‘공통분모’ 찾기에 올인하며
 조세포럼 · 워크숍 · 학술회의로 세무법인 적극홍보”   
 제3대 임원들 법인명가 대표 다 모여 비전 瑞光


-한국세무법인협회 제3대 회장 취임 소감?
“중책을 맡게 되어 한편으로 영광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김성일 초대회장님과 2대 이규섭 회장님이 기초를 잘 다져 놓았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좋은 결실이 맺어 질 것이라고 봅니다. 특히, 집행부의 면면이 瑞光 적입니다. 부회장으로 추대되신 김창훈 대표(이우), 손윤 대표(오늘), 송동복 대표(광교), 유재선(부강), 최영수 대표(하나) 등은 세무법인을 명품법인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상임이사로 추대되신 정연 대표(가은), 안만식 대표(이연), 우재근 대표(지을), 임승환 대표(예일), 김성규 대표(세연), 황성훈 대표(한맥), 최기남 대표(천지) 등도 세무법인을 으뜸으로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특화된 세무 법인대표님들과 공통체 형식의 회를 운영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는 물론 노하우도 공유될 것으로 봅니다”

안 대표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말을 잇는다. “최근 ‘빅4 회계법인’이 회계시장 ‘썰물’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지자 자회사 급의 세무법인을 신설해 세무시장의 업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며 “세무법인들이 긴장하지 않으면 생존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기 때문에 고도의 전문분야 연구가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세무사업이 개인사무소에서 법인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대세인가요?
“우선 개인사무소 보다 법인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여러 가지 문제 점이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무엇보다 무늬만 법인이고 개인사무소나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 들여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세무법인들이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경영노하우가 공유되지 못하고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폐쇄의 벽을 허물어 경영노하우가 공유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대안으로 세무법인 대형화, 전문화를 꼽았다. 안 대표는 “최근 국세청장, 지방청장, 국장 출신 등 고위직에서 명퇴한 분들이 로펌 및 대형 회계법인의 취업에 대한 제약(공직자윤리법시행) 때문에 대거 세무법인에 둥지를 틀고 있는 것도 호기”라며 “빼앗겼던 고유업무인 세무조사나 불복업무, 그리고 세무컨설팅업무를 되찾아 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께서 지금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셨는데?
“냉정하게 보면 우리의 업무를 로펌이나, 회계법인에 의해 침범당하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국민들로부터 세무업무가 세무사의 고유 영역임을 인식시키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앞으로 세무법인협회가 세무사의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기장 중심의 경영전략을 점차적으로 바꿔 세무조사 및 불복업무가 세무사의 고유 영역임을 개도해 나갈 것입니다”

안 대표는 앞서 언급했듯이 “세무법인들이 정보와 지식, 지혜는 물론이고 인맥까지 공유해 고부가가치 업무를 찾아오기 위해 힘을 결집해야 할 때다”며 “법인다운 법인을 만들기위해 현 제도의 문제점을 스스로 찾아내서 개선하며, 세무법인 간 소통을 통해 경영 노하우도 기꺼이 공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국세무법인협회가 거듭나려면 화합과 소통이 관건입니다.
“몇 몇 임원들만의 힘으로는 제가 꿈꾸는 세무법인과 세무환경 융합이 어렵겠지요. 하지만 이번 ‘제3기 집행부 임시회의’에서 보여주신 법인대표님들의 열의를 보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세무법인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두 달 전 대표급 세무법인 대표님들과 만나 얘기를 나눴습니다. 불과 일주일만에 40여분의 대표님들이 각자 세무법인협회 제3대 임원역할을 맡아 주셨습니다. 이러한 결집된 힘은 세무업계의 문제와 세무법인의 현안에 대해 평소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기에 남의 일이 아닌 바로 내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안 대표는 “<국세신문> 지면을 빌어 집행부 임원을 흔쾌히 수락해 주신 대표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세무법인협회가 새로운 집행부 진용을 갖추면서 비전 및 사업계획을 발 빠르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마치 전광석화의 불빛을 본 느낌입니다.
“식전행사로 진행된 박재희 교수의 ‘2500년 전 슈퍼스타에게 듣는 삶의 지혜’ 강연에서 위기극복의 ‘3통 지혜’를 배웠습니다. 공자의 ‘궁즉통(窮則通-역경이 닥치면 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 와라)’ 과 노자의 ‘허즉통(虛則通-비우고 또 비우면 길이 보인다)’ 그리고 손자의 ‘변즉통(變則通-어려울 때 변하여 전략으로 승부하라)’는 2500년 전 슈퍼스타들의 말씀이 오늘을 사는 우리 환경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박 교수의 ‘3통’말씀을 쫓아 한국세무법인협회를 반석위에 올려놓겠습니다.”

-제3대 집행부 출범 팡파르가 울려 펴지기도 전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와 놀랐습니다.
“비전을 크게 3가지로 잡아 보았습니다. △소통과 화합 △업역확대를 위한 조세경영 쇄신 △포럼 및 세미나 등을 통한 연구 투자활성화 등입니다”

안 회장은 현재 전국에 407개의 세무법인에 세무사 직원을 포함하면 모두 2800여명에 이른다며, 중요한 것은 다함께 잘 사는 상생의 무드 조성이라고 강조했다.

상생의 무드 조성을 위해 세무법인간의 유대와 친목도모로 세무사업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야심찬 꿈을 안고 있는 것이다.

안 회장이 제시한 세부사업내용을 보면 어느 틈에 이렇게 세심하게 준비했나 싶을 정도다. 조세포럼을 △매월 1회 조찬강연 △명사초청 및 전문가 특강 △사례중심 발표 향식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또 워크숍과 학술회의도 개최한다. 워크숍 1차는 오는  6월13일~14일 양일간 코리아 CC에서 개최하고 2차 워크숍은 오는 11월로 예정돼 있다. 그리고 학술회의는 분기에 1회 개최할 계획이다.

-세무사제도 발전방향에 대한 연구도 구상하고 있다는데?
“한국세무법인협회 부설 조세연구소(가칭)를 모름지기 전문가로 구성 설치할 계획입니다. 조세연구소가 수행해야 할 중점 과제는 △세무법인 지점 구성원의 적정 수 △조세소송 수행방안에 대한 연구 △공직자 취업제한대상 세무법인 외형 상향조정 △세무법인 업무영역확대 및 일자리 창출 등 입니다. 일련의 사업들을 추진하는 일에는 선후가 있는 법인데, 최근 국세청 고위직에 있던 분들이 퇴임후 로펌과 대형 회계법인으로 가지 않고 세무법인에 안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세무법인업계는 이 같은 기회를 호기로 보고 영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며, 이분들이 세무법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무법인협회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대담:정영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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