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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3천여 회계사 수장(首長) 누가 될까
1만3천여 회계사 수장(首長)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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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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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후보 등록 마감...강성원 삼정회계 부회장 등 4명 접수

6월 15일 회원 투표 앞두고 선거 열기 고조
   
 
 

"현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제가 새로운 회장이 돼야 공인회계사회가 발전할 수 있어요."
"지난 2년간 회계사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매듭을 짓지 못한 현안이 많으니 제가 한 번 더 회장을 해야 합니다."

전국 1만3000여명의 공인회계사를 대표하는 수장(首長) 자리를 누가 차지할까. 6월 15일 치러질 제 40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공인회계사회는 지난 20~26일 회장 후보 등록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권오형 현 회장을 비롯해 민만기 현 공인회계사회 선출직 부회장,원정연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강성원 삼정회계법인 부회장 등 4명이 등록을 마감했다.

후보들이 새 회장 당선을 목표로 내거는 포부와 주요 경력 등을 소개한다. <가나다 순>

◆강성원 삼정회계법인 부회장(62)

"세무사,감정평가사 등 다른 전문 자격인들과의 업역(業域) 갈등을 풀어야 해요. 정부가 회계 기준 국제화를 빌미로 추진 중인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외부감사 대상 자산 총액 기준을 100억원 이상에서 150억원 이상으로 높이는 것)도 저지해야 하고요."

강 씨는 이런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는 자신이 '가장 적임자'라고 했다. 그는 역대 회장 선거 때마다 출마설이 거론됐을 정도로 공인회계사 업계에서는 실력자로 통한다.

'대구상고-서울상대-단국대 경영학 박사'라는 화려한 학력에다 행정고시(10회),국세청 공무원,안건회계법인 대표,쌍용양회 사외이사,기획예산처 기금정책심의회 위원 등 각종 민관 경력을 고루 쌓았다.

시 암송이 특기인 강 씨는 자신의 생활 신조를 이렇게 소개했다.
"최선을 다 한다. 긍정적인 사고를 한다."

◆권오형 현 회장(63)

현역인 권 회장은 이번에 출마한 후보 4명 가운데 가장 먼저 등록을 했다.
기자는 25일 하루 권 회장에게 3~4 차례 휴대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연결이 안 됐다. 이날 저녁 8시쯤 겨우 통화가 연결되자마자 기자는 그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부회장을 거쳐서 2년간 회장을 했으면 이제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물려줘도 되지 않습니까." 그러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현재 회계사 업계에는 각종 불평등한 규정이 남아 있어요. 따라서 이럴 땐 규정을 평등하게 고쳐야지요. 그런데 지난 2년만으로는 규정을 고치는 데 시간이 부족하더군요. 그래서 (회계사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서는) 제가 한 번 더 회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 좌우명이 "불가능은 없다"라고 소개했다.
경희대를 졸업하고 명지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딴 권 씨는 공인회계사 시험 출제위원,한국세무학회 이사 등을 지냈다.

◆민만기 현 선출직 부회장(67)

민씨는 2년전 치러진 공인회계사회 부회장 선거에서 투표에 참석한 공인회계사회 회원 3961 명 중 2404명(61%)의 지지를 얻어 2위 후보와의 압도적 표 차이로 당선됐다. 지난 2004년과 2008년 인천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인천 제물포고를 거쳐 연세대 상학과를 졸업한 민 씨는 "삼일회계법인 창립이사,한국공인회계사회 감사 및 선출직 부회장을 거친 저는 공인회계사회에 산적된 각종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 사이의 신의를 중시하고 성실하며,조직 내 화합을 강조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원정연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64)

"지난 41년간 회계사 업계를 떠난 적이 없다"고 강조하는 그는 충남 공주고-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모교에서 박사(경영학)학위를 받았다.

대학 졸업 후 제일제당 경리과,증권감독원,한국공인회계사회 등에서 실무 경험을 쌓기도 한 그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제가 회계사회 차기 회장으로서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내년에 국내에 본격 도입될 국제회계기준(IFRS)을 연착륙시키기 위해서도 자신의 역할이 많이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자리는?

임기 2년의 공인회계사회 회장은 회계사회에 등록된 전국 회계사(4월말 현재 1만3357명)를 대표한다. 비상금 명예직이어서 봉급은 없고 판공비 정도만 받는다. 80여명의 사무국 임직원 인사 및 예산(2010년 95억원) 집행도 총괄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파워가 크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경제 관련 전문가 집단의 대표이다 보니 정치권이나 기타 요직으로 진출하는 디딤돌로 삼기에 안성맞춤인 자리다.

서돈각 전 충남대 총장(17대), 박찬종 전 국회의원(23,24대),이종남 전 법무부장관(31,32대),박완규 전 국회의원(26,27대) 등이 회장 출신이다.

회장은 다음달 15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정기총회장(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 및 부산,대구,광주,대전,전북 지회에서 회원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최준호 기자 penismight@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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