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오리무중…내곡동 헌인마을 PF ‘빚덩이’
삼부토건이 우리강남피에프브이에 3067억7500만원의 채무보증을 맺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652.56% 수준이다.
삼부토건 측은 내곡동 헌인마을PF사업에 대한 동양건설산업과의 중첩적 채무인수보증으로 관련 사업장을 매각하게 되면 조기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부토건은 지난 2011년 내곡동 헌인마을PF사업 연장에 실패하며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 사업은 서초구 내곡동 374번지 일대에 고급 단독 83가구, 공동 236가구 등 신축 분양하는 프로젝트였으나, 지난 사업 인·허가 지연 등으로 분양이 늦어지면서 같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동양건설산업과 더불어 거액의 빚더미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 7월 KDB대우증권-법무법인 화우 컨소시엄을 매각주관사로 내곡동 헌인마을PF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좀처럼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부담만 높아지는 형국이다.
현재 삼부토건의 채무보증은 4688억7500만원으로 이중 일반채무보증은 525억5600만원이다.
삼부토건은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1275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영업손실은 228% 증가한 98억원으로 드러났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223억원이나 됐다.
이에 따라 400억원이었던 자본금은 331억원 감소한 139억원에 머물렀으며 자본잠식률은 65.2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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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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