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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세계, 현대 등 빅3 백화점 매출 신기록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빅3 백화점 매출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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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1.1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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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추위·거액경품·증시활황으로 이달 증가율 30% 육박

늦가을 추위가 찾아오면서 고객들의 씀씀이가 크게 늘어나면서 빅3 백화점들 매출이 신기록 행진을 하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은 지난 1~7일 일주일간 매출이 올해 들어 주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에 지난해 동기(11월 2~8일)보다 29.7% 많은 2750억원 매출을 올렸다. 지난 1년간 새로 문을 연 점포를 뺀 기존 점포 기준으로도 18.0% 매출이 늘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이 기간에 전점 기준으로 매출이 각각 24.0%와 28.2% 늘어났다.

하루 매출 기준으로도 최고 기록이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일 하루 동안 670억원의 매출을 올려 기존 최고 기록인 올해 10월 17일(642억원)보다 4.3%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은 5일에 이어 6일과 7일 사흘 연속 사상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이 같은 백화점 업계 호황은 날씨 등 몇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자 모피, 패딩, 점퍼, 코트, 아웃도어 등 상대적으로 값비싼 겨울옷이 대거 팔려나갔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모피 매출이 154%나 늘었고, 롯데백화점에서 아웃도어 매출이 68% 증가한 가운데 일부 겨울 의류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품절된 것들도 나오고 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겨울 교복`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노스페이스 `눕스 다운`은 출시 두 달 만에 여성용은 다 팔려나갔고, 남성용도 일부만 남아 있다.

남은 제품이라도 구하기 위해 매장에는 구입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도 `다운 발키리`가 모두 팔려나가자 2만5000만장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사은ㆍ경품행사도 한몫했다. 지난 5일부터 주요 백화점이 창사 또는 개점 기념으로 세계일주여행(현대백화점), 순금 800돈(신세계백화점) 등 고가 경품을 내걸면서 고객을 끌어모았다는 분석이다.

경제 성장에 힘입어 중국인 쇼핑객이 갈수록 증가하고 일본인 고객이 꾸준히 유입되는 점도 백화점 매출 성장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

증시 활황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스피가 연중 최고점을 찍으며 1950에 바짝 다가서는 등 활황세를 이어가자 주식투자를 해온 백화점 고객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듯 지난 1~7일 백화점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어났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관계자는 "최근 들어 VIP 고객 백화점 방문 횟수가 늘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좋아져 여유가 많이 생겼다는 고객들이 제법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백화점 업계는 이런 분위기가 적어도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정승인 상무는 "최근 주식시장 활황과 일찍 찾아온 추위 등 외부 요인에다 백화점들이 준비한 대형 행사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특별한 외부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이런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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