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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27년만에 非행시 출신 차장 나왔다"
"국세청, 27년만에 非행시 출신 차장 나왔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4.08.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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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직도 최고위직까지 오를 수 있는 '희망사다리'의 시작

서울국세청장 김연근, 부산국세청장 원정희
국세청 조사국장 한승희, 서울청 조사1국 김희철, 서울청 조사4국  임경구

국세청은 공석 중인 차장 자리에 7급 공채 출신의 김봉래 서울청 조사1국장을 임명하는 파격적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1987년 추경석 前장관 이후 27년간 이어져 온 행시 출신 차장의 관행을 깬, ‘능력과 평판에 의한 인사’로 임환수 국세청장이 지난번 인사청문회와 취임식에서 밝힌 “하위직도 능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최고위직까지 승진할 수 있도록 희망사다리를 구축하겠다”는 소신과 의지를 실천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임 김봉래 국세청 차장은 1979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하여 국세청 세원정보과장‧운영지원과장, 서울청 세원분석국장‧조사1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전문성은 물론 거시적 안목과 대내‧외 조정능력, 조직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앞으로 신임 국세청장의 세정철학을 적극 뒷받침하고 국세청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지방청장 인사에서 서울청장에 김연근 부산청장이, 부산청장에 원정희 국세청 조사국장이 임명됨에 따라 '가급' (1급) 고위공무원 ‘빅 4'중 3자리를 非행시 출신이 차지하는 '최대 이변'이 연출됐다.

아울러 이번 인사를 통해 유임된 이학영 중부국세청장, 안동범 대전국세청장, 강형원 대구국세청장 등 을 합할 경우 모두 5개의 핵심 기관장 자리가 비고시 출신들로 채워지면서 지난 30년 여 동안 끊임없이 따라다녔던 행시 출신들의 '요직 독식'이라는 주변의 따가운 눈총과 국세청 내부의 '인사불평등'이라는 균열도 이번 인사를 통해 불식될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우는 서울청 조사4국 한승희 국장(행시 33회)이 국세청 최고 핵심요직인 본청 조사국장에 기용된 것은 일찌감치 예견된 일로 그동안 갈고닦았던 기획 및 심층 세무조사 경험들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행시 33회 이후 기수의 본청 조사국장시대를 활짝 열었고, 서울청 주요 국장급 인사에서는 조사1국장에 김희철 조사3국장(행시 36회)이, 조사4국장에 임환수 국세청장과 대구고 동기동창인 임경구 국제거래조사국장(행시 36회)이 새로이 임명돼 업무공백을 최소화하는 한편 조사분야 실무능력이 검증된 인물들로 진용을 갖춰 세수부족 사태에 대비한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지역의 대법인 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핵심 보직에 전남 영암 출신 김희철 국장이 임명된 것은 대탕평 인사의 일환으로 출신지역에 관계없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는 신임 국세청장의 인사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국세청 차장 및 지방국세청장급 7자리 중 4명이 영남(TK-2명, PK-2명), 2명이 서울경기, 1명이 호남 출신으로 배치됐다는 점에서 여전히  '호남 소외'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이다.

한편 국세청 관계자는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재정수요를 차질 없이 확보하면서 경제 활성화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능력과 평판에 의한 탕평인사를 지속하고, 국세청장의 권한과 책임을 과감히 위임해 전 직원이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일하는 국세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이번 인사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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