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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청약 경쟁률 134대 1…15.6조원 몰려
삼성SDS 청약 경쟁률 134대 1…15.6조원 몰려
  • 日刊 NTN
  • 승인 2014.11.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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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0만원 납입 투자자 7주 받아…증거금 규모 역대 2위

올해 국내 증시 기업공개(IPO)의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SDS 공모주 청약이 134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번 공모주 청약에는 16조원에 육박하는 시중 자금이 몰렸다.

6일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증권사 5곳의 청약을 최종 집계한 결과 일반투자자 공모 물량 121만9921주 모집에 1조6370만5580주의 청약이 접수됐다.

이로써 최종 경쟁률은 134.19대 1로 마감했다. 청약 증거금은 15조5520억원을 기록했다.

과거 비슷한 규모의 공모에서 청약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긴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2000년 이후 유가증권시장 기준 공모 규모가 컸던 상위 5개사(삼성생명·대한생명·롯데쇼핑·현대로템·우리금융지주) 중 가장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롯데쇼핑의 경쟁률이 77.04대 1이었다.

이번 공모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전례 없이 높았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청약 증거금 규모로는 삼성생명 공모 사례에 이어 역대 2위를 차지했다. 삼성SDS는 19조8444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몰렸던 2010년 삼성생명은 뛰어넘지 못했다.

그러나 1999년 공모한 KT&G(11조5746억원)와 2006년 만도(6조267억원), 2007년 삼성카드(5조9570억원), 2006년 미래에셋증권(5조7987억원) 등의 청약 증거금 규모는 크게 웃돌았다.

증권사별로 신한금융투자의 경쟁률이 157.67대 1로 가장 높았고, 삼성증권(143.55대 1), 하나대투증권(140.39대 1), 한국투자증권(127.88대 1), 동부증권(102.75대 1) 순이었다.

한국투자증권에 1인당 최고 청약한도인 6만주(우대고객 기준·증거금 57억원)를 모두 청약한 투자자의 경우 약 469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배정 주식수는 청약 주식수를 해당 증권사의 청약 경쟁률로 나눠 계산한다. 같은 증권사에 9500만원 어치를 청약한 투자자는 7주를 가져가게 된다.

삼성SDS 공모주 청약은 5일 첫날 청약을 개시한 지 약 1시간여 만에 2대 1의 경쟁률을 넘기며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첫날 경쟁률은 20.31대 1, 증거금은 2조3535억원이었다.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 청약이 시작되자 청약 증거금 규모는 거침없이 불어나 이날 오전 11시 기준 12조원에 육박했고, 경쟁률도 같은 시간 57.53대 1까지 치솟았다.

오후가 되자 막바지 경쟁률을 확인한 뒤 진입하려던 투자자까지 대거 몰리면서 대다수 청약 증권사의 경쟁률이 세자릿수를 넘겼다.

이틀간의 청약 기간 증권사 주요 영업점에는 청약 접수를 위해 객장을 찾은 손님들로 붐볐다. 평소보다 손님이 다소 늘어나며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특히 삼성SDS의 주당 공모가(19만원)가 다소 비싼 탓인지 투자자금에 여유가 있는 50∼60대 장년층 투자자들이 많았다고 지점 관계자들은 전했다.

임종숙 한국투자증권 논현지점 차장은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신규 계좌를 개설에 청약에 나선 경우도 많았다"며 "한국투자증권의 일반 고객 청약 한도인 3만주 어치의 증거금을 납입한 60대 남성도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경쟁률이 너무 높아지자 청약을 알아보다 끝내 마음을 접은 투자자도 상당수였다.

임 차장은 "청약을 문의한 고객 중 절반 정도는 경쟁률을 보면서 고심하다가 결국 청약을 하지 않았다"며 "경쟁률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려는 투자자들의 전화 문의도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SDS 공모 청약에 막대한 자금이 집중된 것은 이 회사의 공모가와 장외주가 간 격차가 커 그만큼 상승 여력이 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 K-0TC에서는 삼성SDS가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34만∼37만원 선에서 거래되어 왔다.

주식배정이 안 된 청약대금은 오는 10일부터 환불받을 수 있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배정된 주식 수에 대한 공모가액과 청약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돌려받게 된다.

약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일반투자자 환불 자금을 두고 금융권의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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