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D램 가격이 사흘 연속 반등하면서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긴 하지만 하반기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우리투자증권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05만원에서 95만원으로 낮춘데 이어 대우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96만원으로 12.7% 내렸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급락으로 하반기 수익성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3조2000억원과 3조 1000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7.3% 늘어난 것이지만 영업익은 36.8% 감소한 수치다.
부문별 영업이익으로는 반도체 부문이 1조2000억원, 통신부문이 1조8000억원, 디지털미디어부문이 3000억원, 디스플레이는 1000억원 영업손실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액은 16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6.3% 늘어나겠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9% 감소한 12조3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그러나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규모의 경제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스마트폰 시장이 `모바일 D램·낸드·AP·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수요 창출로 직결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격 흐름을 시현하고 있는 특수 D램의 영향으로 3분기 평균 판가 하락율은 23.9% 에 그칠 전망"이라며 "낸드와 시스템LSI 부문의 경우 양호한 업황과 애플향 A5 칩 출하량 증가로 인해 전분기 대비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패널부문의 경우 A2 라인 램프업(Ramp-up·생산량 확대)으로 인한 수익 증가와 LCD 부문의 적자폭 축소로 인해 전분기 대비 적자폭은 감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휴대폰부문은 갤럭시S2의 판매 호조로 15.5% 출하량 증가가 무난할 전망으로 전분기 1조6700억원 대비 7.9% 증가한 1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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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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