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4명, 외국인 2명 임원으로 발탁
롯데그룹은 26일 롯데물산 대표에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를, 롯데마트 대표에 김종인 롯데마트 중국본부장을 임명하는 등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하이마트 대표에는 이동우 롯데월드 대표가, 롯데월드 대표에는 박동기 하이마트 전무가 각각 기용됐다.
이번 인사는 지난 10월 개장한 이후 수족관 누수, 근로자 사망 등의 사고가 발생했던 잠실 제2롯데월드의 성공적 안착에 방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2007년부터 8년간 롯데마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점을 인정받아 제2롯데월드 본개장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중책을 맡았다. 롯데물산은 제2롯데월드 개발·운영사다.
지금까지 롯데월드몰 사업의 기반을 닦은 이원우 전 롯데물산 대표는 총괄사장으로서 노 대표를 지원하게 된다.
롯데마트의 노병용 대표 자리는 김종인 롯데마트 중국본부장이 이어 받았다. 신임 김 대표는 업무 프로세스 개선, 혁신 업무, 해외사업 등의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임 롯데 하이마트 대표로는 이동우 롯데월드 대표이상 부사장이 자리를 옮겼다. 이 대표는 롯데백화점에서 상품·영업·지원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온 유통 전문가로, 최근 3년간 워터파크 사업 진출 등 롯데월드 사업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주인공이다.
새로 롯데월드 대표이사를 맡은 박동기 하이마트 전무는 롯데케미칼과 하이마트 재직 시절 기획·영업·인수 분야 등에서 활약했고, 롯데닷컴 신임 대표로 승진한 김형준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은 롯데백화점·롯데닷컴·롯데홈쇼핑을 거치며 온·오프라인 유통사업 전반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이사 부사장과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부사장은 나란히 이번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전혜진 롯데면세점 상무보, 이상진 대홍기획 상무보, 정성숙 롯데푸드 상무보, 정선미 롯데마트 상무보 등 4명의 여성이 새로 임원직에 올랐다. 롯데그룹의 전체 여성 임원 수는 12명으로 늘었다.
라티프 압둘 롯데제과 파키스탄 콜손 법인장과 젠코브 알렉산더 우즈베키스탄 라하트 법인장 등 외국인 2명도 상무보로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롯데그룹 임원은 모두 207명이고, 87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최대 현안인 제2롯데월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데 인사의 초점을 맞췄다"며 "위기 관리와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에 대한 그룹 차원의 역량 강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