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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시장선도·질적혁신"…새 해 비장한 출발
기업들 "시장선도·질적혁신"…새 해 비장한 출발
  • 日刊 NTN
  • 승인 2015.01.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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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B2B·IoT 등 집중…현대차 "100층 이상 통합사옥"

SK "게임의 룰 바꾸는 혁신"…LG "행동으로 기필코 시장선도"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주요 대기업이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대내외 위기 속에 새해를 맞았다.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은 2일 시장 선도, 질적 성장, 글로벌 품질 경쟁력 확보 등의 키워드를 담은 신년사를 일제히 발표했다.

대다수 기업의 새해 메시지에는 슈퍼달러·초엔저·저유가의 불확실한 환경과 선진국의 가격역공, 신흥국의 기술격차 추격으로 유발된 '넛크래커' 위기를 반드시 돌파해야 한다는 절박함과 비장감이 묻어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점을 맞출 사업으로 기업 간 거래(B2B), 소프트웨어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사물인터넷(IoT) 등을 꼽았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 한해 새롭게 도전하고 변화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B2B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디바이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서비스를 만들며 서비스 플랫폼도 강화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주력사업은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해 선진시장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에서도 우위를 이어가자"며 "생활가전, 프린팅솔루션, 네트워크 등 육성사업은 본격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 창출을 실현하자"고 덧붙였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2015년을 초일류 소재·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입원 중이어서 그룹 차원의 신년하례식을 열지 않고 계열사별로 시무식을 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새해 글로벌 생산·판매 연간 목표를 820만대로 제시했다.

올해 경영 목표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와 함께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세계적인 선도업체로 도약하는 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시무식을 하고 지난해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800만대 판매를 달성한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한 뒤 올해 820만대 생산·판매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800만대 달성은 회사의 이미지를 한층 높여 앞으로의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향후 한전부지에 100층 이상의 통합사옥을 지어 그룹의 이미지를 높이고 국가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그룹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세계적 기업의 경영자, 각국 정상들과 교류를 맺어 온 최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미래성장 동력원 발굴이 지연돼 우리에게 또 다른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따로 또 같이 3.0을 통한 위기 돌파'라는 올해 경영방침에 맞춰야 한다면서 "업의 본질과 게임의 룰을 바꾸는 혁신적 노력으로 극한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생존조건 확보를 위한 사업구조·수익구조·재무구조 혁신과제를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국제유가 폭락으로 주력사업인 정유부문에서 창사이래 최악의 실적 부진을 겪였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말을 앞세우기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필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굳은 각오로 방법을 찾고 힘을 모아 철저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새해 인사모임에서 "올해 사업 환경은 여전히 어려워 보인다"고 전제한 뒤 "환율과 유가의 불안정한 움직임은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에게 상당한 도전이며, 후발 기업의 거센 추격, 일본과 중국의 동향 등을 보면 수년 내에 큰 어려움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시장을 선도하려면 치밀한 전략과 운영 계획 그리고 좋은 인재가 필요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아무리 잘 갖추어져도 실행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전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 우리에게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내부로부터의 혁신과 치열한 자기반성"이라며 "올해는 더 내실 경영에 힘써야 한다. 단순히 외형 성장이나 단기적 수익을 쫓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철저한 예측과 리스크 관리로 그룹의 강점과 핵심역량을 굳건히 하고 수익 구조를 안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또 "사업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과 빠른 실행력을 길러 대내외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달라"면서 "그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옴니채널 구축과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임직원 여러분의 역량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허창수 GS 회장은 2015년 GS신년모임에서 "불필요한 일은 과감히 줄이고 사업구조를 고도화, 다변화하는 등 질적인 성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GS가 첫발을 내디딘 지 1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며 "기술발전, 고객수요 변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출현 등으로 경영환경이 급변한 만큼 GS의 사업구조와 포트폴리오도 더욱 고도화, 다변화하는 등 질적인 측면의 성장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세계 경제는 더디지만 회복이 진행 중"이라며 "이제 행동하고 움직일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세계 경제가 점진적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진단하며 두산그룹이 준비해온 '스타 프로젝트'의 결실 수확, '팀 두산'을 통한 팀워크 발휘, 시장점유율 확대, 미래 신기술에 대한 관심 등을 강조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변화와 위기의 이면에 기회요인을 지렛대 삼아 능동적으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현대로지스틱스 매각과 조직슬림화 등 피나는 노력으로 현대그룹은 생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특히 최근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제협력의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힘들고 어렵더라도 현대그룹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만들어지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2015년 경영방침을 '자강불식(自强不息)으로 정했다. 금호아시아나를 강하게 만드는 데 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면서 "2015년 매출 12조원, 영업이익 7320억원을 기필코 달성하도록 하자. 또 그룹의 지배구조 등 구조조정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효성 이상운 부회장은 시장주도기업(market driven company)으로의 혁신, 글로벌 경쟁력 제고, 신성장동력 발굴·육성, 사회적 책임의 실천을 강조했다.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은 "대형 프로젝트 준공 마무리와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원가 혁신을 체질화하는 한편 집요하게 성과를 만들어가는 '강한 조직'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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