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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시마서 숨진 한국인 의문사에 외교 분쟁 조짐
쓰시마서 숨진 한국인 의문사에 외교 분쟁 조짐
  • 日刊 NTN
  • 승인 2015.02.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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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외교 경로 통해 日경찰에 타살혐의 공조 수사 요청키로"

지난해 12월 일본 쓰시마(對馬島)를 여행하던 중에 자위대 시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송모(53)씨의 유족이 '타살 가능성'을 주장하며 한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외교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 굴지의 언론사 계열사 특파원이면서 국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온 송 씨의 특이한 이력과 관련해 각종 추측이 나돌면서 그의 '미스터리한 죽음'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송씨의 형(58)은 9일 오후 "타살로 의심할 수 있는 정황 증거가 충분한데도 일본 현지 경찰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부산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송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쓰시마 남쪽 이즈하라항 인근에서 일행과 술을 마시고 헤어진 후 실종됐다.

송씨는 30일 오전 실종 장소로부터 500m가량 떨어진 일본 해상자위대 건물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본 경찰은 시신을 부검한 뒤 '외상성(外傷性) 상해'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넘어져 머리 부분을 다친 것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자위대 시설은 혼자 들어갈 수 없는 구조"라며 "바다에서 발견했다는 외투 역시 바닷물에 빠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옷이 모두 벗겨진 상태로 이불을 덮고 있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 머리와 귀에 난 상처 , 갈비뼈 골절 상태 등 다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집단 구타에 의한 사망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송씨의 형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외부에서 구타를 당한 후 자위대 시설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유족이 공식적으로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에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경찰에 공조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숨진 송씨가 일본서 10여년간 유학생활을 한뒤 일본 최대통신사인 교도통신사의 경제뉴스 전문 계열사인 NNA 코리아 대표를 맡아오면서 국내에서 일본어신문과 인터넷언론 창간을 준비중에 있었던 사실이 알려져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 씨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한 언론인은 "최근 일본 대기업의 국내 유망 IT기업에 대한 M&A 업무를 비밀리에 추진할 정도로 일본내 막강한 인맥을 갖춘 송 대표는 평소 철저한 몸 관리와 함께 술을 절제해왔던 터라 '음주로 인한 실족사'라는 일본 경찰의 발표를 솔직히 믿을 수 없다"면서 "특히 박근혜 정부들어 속칭 잘나가는(?) 대구청구고 출신 언론인과 공무원들의 모임인 '청언회'의 총무직을 맡으면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정부내 (가칭)'일본특별위원회' 구성과 한일간의 가교역할을 담당할 일본어신문 창간 등을 준비해 왔을 뿐아니라 지난해 독도를 두차례나 방문하고 '쓰시마반환운동' 등에도 큰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쓰시마섬에서의 그의 죽음엔 여전히 많은 의문점이 남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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