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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세계 최고 '자동차전문 제철소' 만든다
현대제철, 세계 최고 '자동차전문 제철소' 만든다
  • 日刊 NTN
  • 승인 2015.04.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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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C·강관사업 추가…종합일관제철소 위상 제고
해외 영업역량·수익성 강화…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현대제철이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와 완전 합병해 종합 일관제철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15일 고로에서 발생하는 폐가스를 부생가스발전소에 연료로 공급함으로써 이산화탄소(CO2)를 감축한 성과를 인정받아 온실가스 감축 관련 국제인증기준인 'VCS 인증' 등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오랜 꿈인 세계 최고의 '자동차소재 전문 제철소'에 한발 더 다가서는 한편 국내 최대 철강회사인 포스코와의 격차도 줄일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초 현대하이스코의 자동차용 냉연강판 사업부문을 합병한 데 이어 남은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와 강관 사업부문을 오는 7월1일까지 합병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하이스코 전체 사업 가운데 60%를 지난해 합병했고, 나머지 40%를 이번에 완전 통합하게 되는 셈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현대제철은 자산 31조원, 매출액 20조원 규모의 거대 철강회사로 재탄생하면서 국내 제철 '2강' 체제를 확고히 하게 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단독 기준 자산 52조6천억원, 매출액 29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철 스크랩(고철)에 전기로 열을 가해 철근 등을 생산하는 전기로 제철소로 출발한 현대제철(옛 인천제철)은 2004년 한보철강을 인수한 뒤 당진제철소에 1∼3기 고로(용광로)를 잇달아 건설하면서 일관제철소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뒤이어 작년 1월 현대하이스코의 냉연 사업 부문을 합병하고 이번에 SSC와 강관 부문까지 흡수하면서 철강 제조 전 공정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종합 일관제철소를 완성하게 됐다.

현대제철의 조강생산량은 지난해 2500만t으로, 세계 철강업체 순위가 2006년 31위에서 14위로 뛰어올랐다.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현대제철와 현대하이스코 합병을 시간 문제로 예견해 왔다.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를 완전 합병하더라도 조강생산량 변화는 없지만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이번 현대하이스코의 잔여 사업부문 합병으로 무엇보다 해외영업 역량과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현재 9개국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 공장 인근에 자동차 강판을 가공하는 13개 SSC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이 같은 SSC를 직접 운영하게 됨에 따라 자동차 강판 기술과 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하고 해외 수요 변화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SSC 부문의 연 매출액은 2조8천억원 규모다.

현대제철은 수익성이 높은 강관 사업 부문을 추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된 점도 장기화되는 철강산업의 불황을 돌파하는 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관 부문의 연 매출액은 1조3천억원 규모다.

이외에도 계열사 간 중복되는 부분을 줄여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합병 후 전체 자산이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의 외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제철의 사내이사로 품질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이번 합병으로 정 부회장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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