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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박삼구 회장 품으로 가나…유찰여부 촉각
금호산업 박삼구 회장 품으로 가나…유찰여부 촉각
  • 日刊 NTN
  • 승인 2015.04.2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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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호산업 본입찰이 종료되자 모두의 관심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향했다.

호반건설만 단독 응찰하고, 금액도 시중에서 예상하던 1조원대보다 훨씬 적은 6천7억원으로 알려지면서 '유찰만 안 되면 박 회장이 금호산업을 되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상의 입찰과 달리 이번 금호산업 입찰 과정에는 박 회장에게 '우선매수 청구권'이 있다.

박 회장이 호반건설이 써낸 금액만큼만 낼 수 있으면 무조건 금호산업을 되찾는 구조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30.08%)이고,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아시아나에어포트·아시아나IDT 주식 100%를 보유하는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 지배구조가 맞물려 있어 박 회장으로서는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본인자금 2천억∼3천억원에 재무적 투자자(FI), 전략적 투자자(SI)와 손잡고 1조원대 초반까지는 무난하게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국적항공사 운영권을 쥐게 되고 유통·물류·면세점·부동산 사업까지 줄줄이 달려오기 때문에 인수전 초기에는 신세계, 롯데, CJ, 애경그룹 등의 인수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모두 손사래를 쳤다.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가진 입찰인데다, 박 회장이 그룹 재건에 사활을 거는데 중간에서 가로채 자칫 도의를 저버렸다는 비난 및 지역감정 악화 등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9년 유동성 위기가 닥치자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기로 했다.

박 회장은 2010년 3월까지 금호산업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가 구조조정으로 물러난 3년7개월만인 2013년 11월 대표이사로 복귀했으며 금호산업은 2014년 11월 워크아웃을 조건부 졸업했다.

채권단은 올해 1월30일 금호산업 매각공고를 냈으며 2월 말 호반건설과 신세계, 사모펀드 4곳이 인수의향서를 냈다가 신세계는 철회했다.

채권단은 나머지 5곳을 인수적격자로 선정해 예비실사를 벌였으며 이날 본입찰에 부쳤다.

일단 상황이 단독 입찰로 간단해졌기 때문에 남은 것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결정이다.

채권단이 예상한 금액보다 호반건설이 써 낸 금액이 너무 낮다고 판단하면 유찰시키고 재입찰에 부칠 수 있다.

6천7억원이라는 금액을 두고 아시아나항공 경영권 프리미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가격이며, 박 회장의 '백기사' 역할을 자처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만약 재입찰에 부치면 입찰 과정이 반복되고 사모펀드와 대기업이 응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우선협상대상자 통보가 오면 절차에 따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금호고속도 곧 되찾을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고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에 지난달 9일 공문을 보냈고, 5월24일까지 4천억원대의 금호고속 인수 대금을 내야 한다.

금호그룹은 일정을 두고 IBK펀드와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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