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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암보험, 오프라인 대비 가격혜택 '실익 거의 없다'
온라인 암보험, 오프라인 대비 가격혜택 '실익 거의 없다'
  • 일간NTN
  • 승인 2015.06.2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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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서치 조사대상 40개 상품 가입 채널관계없이 보험료,만기환급금,보험료지수 똑같아

자동차 보험과 마찬가지로 암보험도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으로 직접 가입하면 가격 혜택을 보는 것으로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거의 실익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에 공시된 14개 생명보험사의 45개 암보험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인 40개 상품의 경우 대면-비(非)대면 채널 판매 가격에 차이가 없었다.

대면 판매는 설계사를 통한 가입이고, 비대면은 온라인(CM)·텔레마케팅(TM)·홈쇼핑 등으로 소비자가 직접 암보험에 가입한 경우를 말한다.

상품 가격 수준은 '보험료지수'를 기준으로 비교됐다. 보험료지수는 보험사가 장래 보험금 지급을 위해 적립하는 보험료 대비 가입자의 실제 부담 보험료의 비율이다. 100%를 넘는 부분은 설계사 수당·판매촉진비·점포운영비·직원급여·수금비용 등 보험영업에 필요한 사업비이다.

예를 들어 가입자는 월 보험료로 20만원을 내지만, 보험사가 10만원만 실제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쌓아두고 나머지 10만원을 사업비로 사용한다면 이 상품의 보험료지수는 200%인 셈이다.

이번 조사 대상 가운데 40개 상품의 경우 대면-비대면 가입 채널 차이와 상관없이 보험료, 만기환급금, 보험료지수가 같았다.

설계사를 만나서 가입하거나, 온라인 등에서 소비자가 스스로 가입하거나 차이를 두지 않고 같은 사업비가 책정됐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설계사 수당이나 점포 운영비 등이 거의 들지 않는 온라인(비대면) 보험 특성상 설계사를 통해 계약하는 상품과 같은 사업비를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소장은 "온라인 가입자는 보험료 납부나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설계사의 행정적 지원 등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데도 같은 보험료를 내고 있다"며 "그럼에도 막연히 비대면 채널 상품의 보험료가 저렴할 것으로 생각하고 계약하는 경우도 있는만큼 꼼꼼히 비교해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컨슈머리서치는 실제로 대면과 비대면 생명보험 상품 운영에 필요한 보험사의 사업비가 동일한지 여부도 금융당국이 들여다봐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텔레마케팅(TM) 등을 통한 비대면 가입 비용과 설계사의 대면 모집 수수료의 차이를 보여줄만한 자료가 없어 채널에 따른 사업비 구조가 얼마나 다른지는 들여다봐야 할 수 있다"며 "현재 보험요율 자율화 정책에 따라 사업비 부과를 금융사 자율에 맡기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문제를 제기한다면 적극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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