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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삼성, '패블릿 쌍끌이' 전략 통할까
갈 길 바쁜 삼성, '패블릿 쌍끌이' 전략 통할까
  • 日刊 NTN
  • 승인 2015.08.18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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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5·갤S6엣지+ 나란히 출격…애플 기선제압 전략
 

갈 길 바쁜 삼성전자가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전자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IM 부문) 얘기다.

무선사업부는 2013년 3분기만 해도 영업이익을 6조7천억원까지 끌어올리며 '실적 파티'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그 덕에 영업이익 10조원 클럽에 들기도 했다.

그러나 영광은 잠시였다. 무선사업부 실적은 작년 2분기부터 급격히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5의 흥행 실패와 함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격화한 탓이었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은 1조7500억원까지 떨어졌다.

구겨질 대로 구겨진 자존심에 무선사업부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대표 모델 갤럭시S의 디자인을 대폭 뜯어고친 갤럭시S6 출시가 신호탄이었다.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E·J 시리즈에 세계 최초 타이젠폰인 'Z1'마저 내놓으며 중저가 시장 라인업도 새로 꾸렸다.
 

 

20일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나란히 출격하는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내건 '올 뉴 갤럭시' 전략의 완결판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의 출시 일정을 기존 갤럭시노트 시리즈보다 한 달 가량 앞당기는 초강수를 뒀다. 여기에 갤럭시S6엣지의 대화면 버전인 갤럭시S6엣지+까지 나란히 출격시키는 '쌍끌이 전술'을 가미했다. 패블릿(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급격히 성장하는 추세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최근 시장조사기관 GfK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패블릿 판매량은 1억6600만대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47%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1분기(32%)보다 15%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GfK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가운데 패블릿의 비중은 올해 말 69%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두 제품이 같은 프리미엄 대화면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서로 시장 수요를 갉아먹는 '카니발라이제이션' 효과를 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이 역시 패블릿 시장 규모가 불어난 만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대화면 수요층이 커진 데다 갤럭시노트5는 'S펜' 기능, 갤럭시S6엣지+는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라는 특장점이 분명해서 세분화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상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노트5와 갤S6엣지플러스의 동시 출시는 이제 대세가 돼버린 대화면폰 트렌드를 따른 것"이라면서 "대화면의 사용성과 기능성을 확대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자 두 모델을 동시에 내놓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를 21일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28일부터는 주요 글로벌 국가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예년보다 빨리 출시한 것은 '숙적' 애플을 견제하려는 수로도 읽힌다. 경쟁 모델인 아이폰6S와 아이폰6S+가 일러야 다음 달 중순 이후에나 세계 시장에 차례로 풀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프리미엄폰 시장을 선점해 '아이폰6S 열풍'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복안인데 두 제품의 공개 행사를 애플의 안방인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단독으로 연 것도 같은 배경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대화면폰 출시 일정을 한달 앞당긴 것도 모자라 2개나 내놓는 것은 삼성전자로선 배수의 진을 친 것"이라며 "애플의 아이폰6S 시리즈는 눈에 띌 만한 새로운 기능도 디자인 변화도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의 기선제압 전략이 하반기 프리미엄 시장에서 어느 정도 먹혀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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