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7:28 (월)
SKT, CJ헬로비전 인수에도 신저가…"실적 실망"
SKT, CJ헬로비전 인수에도 신저가…"실적 실망"
  • 日刊 NTN
  • 승인 2015.11.03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헬로비전 인수로 '규모의 경제' 달성…추가 하락폭은 제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효과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SK텔레콤 주가는 52주 신저가까지 떨어지며 울상을 짓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전날보다 3.56% 내린 2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2만45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찍기도 했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 지난해 6월16일(22만4천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SK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에 계열사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가 최근의 부진한 실적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전날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906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8.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2614억원, 당기순이익은 3818억원으로 각각 2.4%, 28.1% 감소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를 밑도는 성적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적 미달은 매출 부진에 따른 것"이라며 "가입자 유치 성과 및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의 질적 저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이번 실적에서 통신 사업 둔화가 여실히 감지된다"며 "인구가 늘지 않는 시장에서 가격이 정체되고 있는 만큼 성장이 어려운 것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또한, SK텔레콤이 보유 중인 SK하이닉스 지분(20.1%)에 대한 우려도 주가 약세를 이끄는 요인이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 속에서 SK하이닉스 지분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 SK하이닉스의 불투명한 이익 전망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 인수 가격이 과도하게 높다는 논란도 주가에 부담이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가격을 계산해보면 주당 2만1520원을 쳐준 셈인데, 이번 인수 결정으로 거래가 정지되기 전날의 CJ헬로비전 종가는 1만900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의견을 대체로 같이했다.

무엇보다 통신업체들의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게 될 것이란 평가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로 무선과 유선 플랫폼뿐만 아니라 방송 부문까지 아우르는 통합적인 통신·미디어 컨버전스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지현 연구원도 "SK텔레콤은 케이블 1위·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이동통신 1위 위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위였던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인프라 투자의 수익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배당수익률도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남곤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과 4% 수준으로 예상되는 배당수익률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박스권의 하단으로 판단된다"며 "연말까지 최소 10% 이상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