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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증자 삼성엔지니어링 급등…평가 엇갈려
대규모 증자 삼성엔지니어링 급등…평가 엇갈려
  • 日刊 NTN
  • 승인 2015.12.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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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 기대" vs "증자 성공해도 정상화에 난관"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삼성엔지니어링이 8일 증시에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증자 참여 소식이 이번 유상증자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유상증자가 삼성엔지니어링의 정상화를 보장하지는 못한다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보다 13.98% 오른 1만59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으나 전날 유상증자 결정 발표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장 초반 20%대 급등세를 나타내다 오후로 접어들며 상승폭을 줄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정규 주식시장이 끝나고서 자본잠식 해소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2천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증자방식은 주주 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1대 주주 삼성SDI(지분 13.1%)와 2대 주주 삼성물산(7.8%)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유상증자 과정에서 미청약분이 발생하면 최대 3천억원 한도 내에서 일반공모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이 부회장의 증자 참여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 SDI와 삼성물산, 우리사주조합(20%), 이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를 가정하면 유상증자 물량의 약 66%를 확보하게 된다"며 "이 부회장의 사재 투입으로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향후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생기고 있다.

변성진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부회장이 실권주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삼성그룹이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윤호 연구원도 "외부 환경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의 빠른 턴어라운드를 위해 단기적으로 계열사 물량의 수주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하더라도 삼성엔지니어링의 정상화까지는 난관이 적지않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본 확충에 성공하면 영업 정상화 정도에 따라 기업가치가 변화하겠지만, 최근 유가 하락에 따른 글로벌 플랜트 시장 위축으로 빠른 영업 회복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은 높게 보지만 주식수가 늘어나 주당 가치는 크게 희석될 것"이라며 "이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약속으로 재무적 안정성은 빨리 회복되겠지만 기업가치 추정과 주가 예측에는 더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3만8200원에서 1만원으로 낮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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