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지난해 4분기에 자동차·부품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카 등 전장사업으로 인해 자동차 관련 부문이 신규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민연금의 지분 5% 이상 보유 종목에 대해 작년 4분기 중 지분 증감 내역을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이 이 기간 보유 지분을 확대한 종목은 총 97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자동차·부품주는 작년 12월말 현재 지분이 3개월 전보다 늘거나 5% 이상 보유 주식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린 종목이 10개에 달했다.
국민연금이 자동차·부품주를 식음료 등 다른 주식군에 비해 월등히 많이 늘린 셈이다.
국민연금의 지분 5% 이상 보유 주식 명단에 새로 포함된 종목 중 지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자동차 전장품 제조업체인 디와이로, 국민연금의 작년 12월말 현재 보유 지분은 7.15%(188만1천11주)였다.
또다른 전장 부품 관련업체인 서연[007860](5.01%)도 지분 5% 이상 보유 명단에 새로 들어왔다.
국민연금은 기존부터 5% 이상 지분을 보유 중이던 자동차·부품주 8개사의 지분도 지난 4분기 중 확대했다.
S&T중공업[003570]의 보유 지분을 3.24%나 늘렸고 S&T모티브[064960](1.14%), 만도(1.07%), 디아이씨[092200](1.05)%, 상신브레이크[041650](1.01%), 한국단자[025540](0.61%), 현대위아[011210](0.54%), 한라홀딩스[060980](0.39%) 등도 보유 지분을 확대했다.
자동차·부품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삼성전자[005930]의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 선언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삼성전기[009150](8.19%)와 삼성SDI[006400](9.21%)에 대한 보유 지분도 각각 1.01%와 1% 늘렸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자동차·부품주는 장기간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스마트카로 대표되는 트렌드 변화로 인해 전장부품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4분기 중 국민연금의 지분 5% 이상 보유 종목 명단에는 NEW[160550](6.02%), 에이블씨엔씨[078520](5.19%), 현대미포조선[010620](5.04%), 인선이엔티[060150], 아이센스[099190], 대한유화[006650], 남해화학[025860], NICE[034310], 휴비스[079980](이상 5.01%) 등이 새로 포함됐다.
대신, 국민연금은 작년 9월말에는 8.48%의 지분을 갖고있던 이건산업[008250] 등 총 23개 종목의 지분은 5% 미만으로 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