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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경기개선→물가상승' 공식 안 통한다
2012년부터 '경기개선→물가상승' 공식 안 통한다
  • 日刊 NTN
  • 승인 2016.01.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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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보고서…"'경기비민감품목' 영향력 확대"
경기 변동과 물가의 상관관계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통 경기가 좋아지면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고 경기가 나빠지면 물가 하락의 압력이 커진다는 게 상식으로 통해왔다.

한국은행 물가동향팀의 박성하·최강욱 과장과 부유신 조사역은 20일 '물가지수 구성항목별 경기 민감도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에서 금융위기 이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기의 영향력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특히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을 잘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근원인플레이션의 경우 2012년 이후 경기 흐름과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원인플레이션은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의 상승률을 말한다.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은 국내의 경제 상황보다 해외 요인이나 기상여건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연구팀이 우리나라 근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429개 품목을 경기 변동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받는 '경기민감품목'과 그렇지 않은 '경기비(非)민감품목'으로 분류했다.

개별 필립스곡선 모형을 추정한 결과, 경기민감품목은 229개(53.4%)이고 이들 품목의 가중치 비중은 56.1%로 나타났다.
경기민감품목에서 개인서비스가 44.6%로 절반가량 차지했고 공업제품(23.8%), 집세(18.6%)도 비중이 컸다.

예컨대 전·월세, 자장면, 소파, 수입 쇠고기, 학원비 등이 경기민감품목에 해당한다.

반면 경기비민감품목 200개의 경우 공업제품(38.9%)과 공공서비스(25.1%), 곡물·축수산물(6.4%) 등의 비중이 컸다.

국산 쇠고기, 스마트폰, TV, 담배, 전기료, 설탕, 전기료, 학교급식비, 주차료 등이 경기비민감품목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최근 경기와 물가 간 괴리 현상은 경기비민감품목의 영향력이 확대된데 주로 기인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근원물가에 대한 경기비민감품목의 기여율은 2001∼2011년 30% 수준에서 지난해 60%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경기비민감품목 중 공업제품은 글로벌 경쟁의 심화, 수입물가 영향, 담뱃값 인상 등으로 변동폭이 커졌다는 것이다.

공공요금, 축산물은 무상급식 및 보육제도, 한우 수급조절 정책 등 정부 정책으로 경기 역행적 움직임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박성하 과장은 "글로벌화 진전 등으로 경기비민감품목의 비중이 중장기적으로 높이지면서 물가에서 해외요인의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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