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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혁의 현대상사' 공격적으로 사업영역 확대
'정몽혁의 현대상사' 공격적으로 사업영역 확대
  • 日刊 NTN
  • 승인 2016.01.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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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계열에서 분리…올해 창립 40주년이자 '독립경영' 첫해
 

글로벌 무역 강화하고 무역 이외 신성장동력 발굴

현대중공업 그룹에서 분리되는 현대종합상사가 올해 창립 40주년 및 정몽혁 회장 독립경영 체제 첫해를 맞아 공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지난 2009년 12월 현대중공업에 인수된 현대종합상사는 이듬해 초 계열사로 편입됐다.

그러다 지난해 12월18일 현대중공업 이사회는 현대종합상사(19.37%)와 현대씨앤에프 주식(12.25%)을 각각 현대씨앤에프와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에게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매각 의결에 따라 현대씨앤에프(19.37%)가 현대종합상사의 최대주주가 된다. 현대씨앤에프는 정몽혁 회장 측이 21.15%(기존 지분 8.90% 포함)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오른다. 빠르면 오는 4월 계열 분리 작업이 마무리된다.

앞서 지난해 10월 현대종합상사는 부문별 지속성장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무역·자원사업 부문(현대종합상사)과 브랜드·신사업 부문(현대씨앤에프)으로 회사를 분할한 바 있다.

정몽혁 회장은 2010년부터 회장직을 맡아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정 회장은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다섯째 동생인 고 정신영 씨의 외아들이다.

정몽혁 회장으로서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일련의 작업을 통해 현대중공업의 그늘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독립 경영의 길을 걷게 된 셈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2014년 매출 5조3668억원에 389억원의 영업실적을 올렸으며 산업플랜트, 차량, 건설장비, 철강, 화학 등의 무역업과 중동지역 액화천연가스(LNG) 등 자원개발 사업도 펼치고 있다.

정몽혁 회장이 이끄는 현대종합상사는 앞으로 기존 무역 거래 영역을 확장하면서 무역 이외의 분야도 과감하게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제품 수출에 주력했던 트레이딩의 경우 글로벌 삼국 무역의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국내 기업 제품뿐만 아니라 해외 각 지역의 유망 제품을 발굴해 국제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중후장대형 산업재를 주로 다뤘던 현대종합상사는 경박단소형 제품과 식료품이나 서비스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무역 거래 이외의 신성장동력 분야를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대종합상사는 현재 전체 매출의 97% 가량을 무역 거래 분야에서 올릴 정도로 전통적인 트레이딩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기존 트레이딩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벨류체인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현대씨앤에프를 설립하는 것도 이같은 전략 방향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립 40주년을 맞아 회사의 핵심 가치를 새롭게 수립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회사 창립 40년사를 제작하기 위해 테스크포스팀을 꾸린 현대종합상사는 전통의 '현대 정신'을 계승하면서 종합상사 중심의 인재상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현재 은행권 차입 규모가 562만달러(약 67억원) 밖에 되지 않는 등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건실한 편"이라며 "일반 시설이나 운영자금 관련 여신도 거의 없기 때문에 계열이 분리되더라도 시중은행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계열 분리 이후에도 현대중공업과의 기존 비즈니스는 예전처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계열 편입 여부가 매출 구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종합상사의 매출에서 현대중공업그룹 관련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19%로 계열 편입 이전인 2009년 말의 16%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지난 2003~2009년 7년간 이어진 워크아웃 시절에도 당시 계열분리 상태였던 범현대 구계열사들과 기존 협력관계를 이어간 적이 있다"며 "구계열사들도 현대종합상사의 해외영업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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