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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또 '중국 쇼크'…1월 판매 21% 감소
현대기아차 또 '중국 쇼크'…1월 판매 21% 감소
  • 일간NTN
  • 승인 2016.02.2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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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6.1%로 2007년 이후 최저…점유율 3위는 유지
현대기아차 "신차 출시 계기로 대대적인 판촉 나선다"
 

3년 연속 글로벌 시장 800만대 이상 판매를 노리는 현대기아차에 연초부터 중국 쇼크가 다시 몰아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대기아차의 지난 1월 판매 실적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3분기 중국 시장에서 고전했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이런 추세가 지속하면 올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전략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가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1월 중국 시장에서 12만4천495대를 팔아 전년 동월(15만9449대)보다 21.9% 급감했다.

현대차[005380]는 이 기간 7만523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7.2%, 기아차는 4만9259대로 12.2% 각각 줄었다.

지난 1월의 경우 여타 업체들에 비해 현대기아차가 유독 판매 부진이 심했다. 중국 8개 주요 업체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지난 1월 판매 감소 폭이 전년 동월 대비 가장 컸다.

도요타는 지난 1월 중국 시장에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55.2%나 급증했고 혼다(44.2%), GM(30.8%), 포드(16.2%), 닛산(2.8%) 등도 모두 판매가 늘었다.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지난 1월 판매 성장세도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6.3%에 달했다. 지난 1월 전년 동월에 비해 판매가 줄어든 업체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폴크스바겐(-1.6%), 푸조·시트로앵(-10.6%) 뿐이다. 지난 1월 중국 전체 자동차 산업수요량이 181만대로 전년 동월보다 12.3% 늘었음에도 현대기아차의 실적은 뒷걸음질쳤다.

현대기아차의 지난 1월 중국시장 점유율은 6.1%로 2007년 이후 8년여 만에 월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12월 시장 점유율이 10.6%까지 치고 올라갔던 때와는 대조적이다. 그나마 폴크스바겐(19.2%), GM(12.4%)에 이어 중국 시장 점유율 3위를 유지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현대기아차에 이어 도요타(4.8%), 포드(4.8%), 닛산(4.2%), 혼다(4.2%), 푸조·시트로앵(3.2%)이 무섭게 추격하는 양상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3분기에도 중국 시장에서 중국 토종브랜드의 저가 공세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판촉 경쟁에 밀려 판매 및 실적이 급락해 위기를 맞은 바 있다. 당시 중국 법인 경영진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판촉 공세에 나서 지난해 4분기에 가까스로 정상 궤도에 오르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살아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만 판매가 급감했다는 것은 중국 시장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면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급속히 재편되는 중국 시장 흐름을 놓치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상이 걸린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경제 환경 및 신차 출시 계획 등을 고려해 전략적인 판촉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아반떼, 스포티지를 시작으로 하반기 베르나와 K2를 출시해 최대 차급인 C급과 SUV 차급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지난해 말부터 시행된 1600cc 이하 차량 구매세 인하 정책이 올해 말까지 이어지면서 신차 출시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의 현지 생산을 개시함으로써 중국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시 등급별 차별화된 딜러 개발 등 양질의 딜러 영입을 통한 딜러망 확장, 신규 딜러의 안정적 시장 진입을 위한 경영지원 프로그램 운영, 전국 주요거점 지역사업부 설립 등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위챗, 웨이보 등 중국 대표 SNS의 전략적 운영을 통한 스토리 개발 등 일관된 이미지 구축으로 브랜드 이미지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연초에는 다소 보수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딜러 수익성 확보 등 제반 판매 환경을 탄탄히 구축해 판매 동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올해 3월 신형 아반떼, 신형 스포티지 출시를 계기로 판매 확대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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