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6:15 (금)
더민주 면접, 야권연대론 봇물…중진·86에 질문 쇄도
더민주 면접, 야권연대론 봇물…중진·86에 질문 쇄도
  • 연합뉴스
  • 승인 2016.03.01 1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튀더라도 나를 알리자" 각종 퍼포먼스 '눈길'…자격심사 항의로 마이크 꺼지는 소란도 빚어져
'컷오프' 신계륜 유인태는 서울 면접 제외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서울지역 24개 선거구의 예비후보 60명에 대한 공개면접을 진행했다.

    일부 예비후보는 피켓을 몸에 두르고 자기소개를 하고, 3·1절에 착안해 태극기를 흔드는가 하면 묵념하는 퍼포먼스까지 하는 등 공관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했다.
 

    최연소인 유병훈(27) 예비후보는 정장이 아닌 캐주얼 복장으로 면접장에 나왔고, 김갑수 후보는 '스티브 갑수'가 되겠다며 미국 애플사(社)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 차림으로 면접에 임하기도 했다.

    서울지역이라는 특성상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박원순 마케팅'도 눈에 띄었다.

    현역의원 평가 결과 공천에서 배제된 신계륜·유인태 의원은 면접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민의당 출현으로 수도권의 위기감이 커진 것을 반영하듯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예비후보가 많았다.

    은평을 임종석 예비후보는 "후보가 된다면 바로 야권연대 일정에 착수하겠다"고 말했고, 서대문을 이강래 예비후보는 "지역의 모든 야권 세력을 하나로 묶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천 이목희 예비후보는 "정의당 당협위원장과 협의해 이번에 출마하지 않고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소개했고, 동작을 강희용 후보는 "서로 나뉘어져 있을 뿐이지, 동작구 민심은 하나"라며 야권연대를 승리의 비책으로 꼽았다.

    반면 강북을 박용진 예비후보는 "표를 얻기 위해 야권연대하면 어설픈 정치공학이라고 낙인찍혀 처절한 패배를 할 수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공관위원들은 중진 의원과 86(80년대 학번, 60년대생) 예비후보들에 대해 좀더 엄격한 심사를 진행하는 듯한 분위기도 풍겼다.

    5선의 은평갑 이미경 의원은 세대교체론 질문을 받자 "중진의 경험이 꼭 필요할 때도 있다"고 말했고, 4선의 광진을 추미애 의원은 무게감에 비해 활동력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정권교체 역할론 질문에 "집토끼(전통적 지지층)를 가져올 잠재력이 있다"고 호소했다.

    성북을 기동민 예비후보는 86에 대해 "자신의 정체성을 갖고 국민과 호흡하지 못했다는 호된 지적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고, 강동갑 진선미 의원은 "변화를 위해 세대교체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같지만 기계적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포을 정청래 의원은 '파격적 언행이 더민주 이미지에 부담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왼쪽 최전방 공격수를 자임했고 공격하다 보면 태클받거나 피흘릴 수도 있다"며 "여권을 공격하는 최전방에 서다 보니 (제가) 많은 공격을 받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총선 승리 의지를 밝히는 과정에서 거친 표현도 나왔다. 은평을 임종석 예비후보는 "우리는 헌정사에서 딱 두 번 집권해 '빌어먹을' 대한민국 정치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신경전도 달아올랐다.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지낸 도봉을 천준호 예비후보가 "박원순의 성공은 천준호의 성공이었다"고 하자 김갑수 예비후보는 "자기 이름보다 남의 이름을 먼저 앞세우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각을 세웠다.

    한편 강남갑 면접 때는 전원근 예비후보가 후보자격심사 과정에 명백한 하자가 있었지만 시정되지 않았다고 강하게 항의하는 소란이 빚어졌다. 공관위원들은 문서를 통해 이의을 제기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전 후보는 순순히 물러서지 않자 장내가 정리될 때까지 수분간 인터넷 중계의 마이크가 꺼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