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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탑산업훈장] (주)지엠텍 조남철 대표이사
[동탑산업훈장] (주)지엠텍 조남철 대표이사
  • 일간NTN
  • 승인 2016.03.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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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과 협력사, 지역경제까지 잇는 약동하는 파이프라인
 
 

 기업은 물론 지역경제까지 살리는 조남철 지엠텍(주) 대표이사가 성실모범납세 기념으로서 동탑산업훈장을 거머졌다. 말하기는 쉬우나 행하기는 어렵고, 이루기는 더욱 어렵다는 말이 있다. 지엠텍은 2013년에서 2014년 사이 매출은 약 세 배, 소득금액과 세금은 다섯 배로 늘었다. 너도나도 감원을 결정할 때 직원을 지켜 낸 탓이다. 
 IT버블의 단물이 솟구치기 직전 80~90년대 침체기를 겪던 미국의 기업들은 너도나도 감원을 결정했다. 판매원가와 판매관리비를 줄인다는 것은 매출을 줄인다는 것이고, 매출을 줄이면 담보능력 저하로 순식간에 경쟁에서 밀린다. 따라서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용이한 원가절감 방법은 인건비 감축이다.
 최근의 국내 플랜트 건설업계도 마찬가지였다. 업계는 장기화되는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해 원가절감 속에 이익창출이라는 난제 중 난제를 풀어나가야 했다. 감원 이야기가 사방으로 퍼졌고, 건설업체의 숨은 간판이자 핵심역량인 기술진마저 낭인으로 취업시장에 나서야 한다는 흉흉한 이야기가 나돌았다. 
 되돌이켜보면, 지엠텍이 성공한 비결은 일부러 어려운 길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엠텍의 최근 5년간 실적을 보면 한동안 현상유지에 머물러야 했다. 지엠텍이 못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수주가뭄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엠텍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에는 손대지 않았다. 당장은 힘들더라도 회사의 소중한 재산인 직원과 멀어지면, 남은 직원들 역시 사기가 떨어져 역량이 저하하고, 설령 나중에 호황이 찾아오더라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남철 대표는 1978년부터 대림산업, 하성산업 등의 현장소장을 맡으며,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는 정교하고 복잡한 현장에서 팀워크가 개인의 역량을 배로 끌어 올리는 장면을 수없이 목격했다. 그리고 그 역량을 이끌어내는 접착제가 오랫동안 쌓인 신뢰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인물이다.
 그래서 1995년 지엠텍의 원조가 되는 거명산업을 창업했을 때 역시 그는 현장에서 배운 감각을 그대로 경영에 접목시켰고, 경영목표도 모든 구성원을 인격체로 존중하고 인재양성을 모든 경영활동에 최우선순위에 둔다는 것으로 정했다.

 가시밭길을 기회로 보다
 직원을 중심으로 한 경영철학


 세간의 경영학 서적에선 성공의 원인을 기술력이나 탁월한 발상, 경영적 역량을 내세우기 일쑤다.
하지만 지엠텍은 직원들간의 믿음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배관이 확고하지 않는 공장은 언젠가 탈이 나듯 신뢰가 없는 회사는 아무리 우수한 인재, 최첨단의 설비를 갖춰도 작동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세 배로 늘어난 매출실적, 다섯 배로 늘어난 소득금액과 법인세 납부 세액. 최근의 지엠텍을 평가할 때 평범한 경영자라면 이것에 주목하겠지만, 지엠텍은 같은 시기 근로자를 38.5% 증원했다는 것에 더욱 큰 의미를 둔다. 한 때 많이 번 돈보다 그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 상시역량이 장기적으로는 더 큰 재산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의인물용, 용인무의(疑人勿用, 用人無疑, 의심스러운 사람을 쓰지 않고 한번 쓴 사람을 의심하지 않는다)이란 송사의 한 구절은 선도적인 기업의 HR부문이라고 해도 가장 평가에 서투른 대목이다. 인과적으로 표층적 성과가 드러나지 않으면 기업은 결코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며, 그렇기에 개별 매출이나 순이익 등 수치에 집중하게 된다.  
 지엠텍 역시 수치를 외면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치화되지 않는 요소를 간과하는 것은 아니다. 일과 성과가 개인에게 성장하는 기회가 된다면, 이는 회사의 이익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얻어진 이익은 회사를 통해 다시 사람의 성장을 촉구하고, 이는 성장의 선순환을 낳는다.
 지엠텍의 직원교육제도는 이같은 철학이 잘 드러나는 대표적 사례다.
 부서순환근무제는 가상의 상황 속에서 주어진 과제수행을 통해 실제업무를 간접적으로 수행하여 실무능력을 배양하는 데 집중하고 있고, 입문교육은 사업본부 직무체험을 통해 업무절차, 수행방식 등을 사업의 뼈대와 살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키운다.
 현장소장 출신 대표를 둔 회사답게 현장에 대한 사고도 강조한다.
 지엠텍은 현장소장 양성을 위해 사업관리, 현장관리, 문제해결 등 주요 과정교육과 역할 실습 및 해외 현장 체험을 실시하고, 이를 보조할 어학교육, 교재, 설명회, 연수 등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직위별 역할에 따른 리더십 역량을 키우기 위해 사이버 및 집합과정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한다. 이 과정들을 거치며 함께 흘리는 구슬땀의 의미를 알 때 진정한 지엠텍 人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지엠텍 人들이 발주처가 기대한 것 이상의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노력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으며, 석유화학업계에서 내노라하는 기업들의 발주를 따낸 것 역시 이같은 역량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했다.

 

 지역상생은 제2의 도약기

 현재 지엠텍은 직원만이 아니라 부울경 지역의 파트너로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1995년 창업 당시 기계설비공사업에서 시작해 2007년 가스시설공업 제1종 면허취득을 하면서 국내 기라성 같은 대기업체들의 협력사가 된 지엠텍. 2009년 거명산업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꾼 후 이제는 지역과의 상생을 통해 제2의 도약기를 바라보고 있다.
 산업설비 제작을 위한 공장신축하고, 현재 거주지 울산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 설비 투자하여 그 지역 주민들의 고용창출과 더블어 사업확장을 할 예정이다.  
 계속된 경기침체로 힘들어 하는 이웃들에 대해서도 1회성 봉사가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진행하고 봉사활동 등 사회활동 참여에 적극적인 직원들에 대해서는 승진 우대 및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지역상생과의 토대도 닦아가고 있다.
 그리고 국세청 개청 50주년을 빛내는 모범납세자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면서 국가에서도 인정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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