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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조기 전대카드' 승부수…총선후 차기행보?
김무성, '조기 전대카드' 승부수…총선후 차기행보?
  • 연합뉴스
  • 승인 2016.03.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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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과정 모든 문제 책임지겠다" 거취 문제 첫 공표
"국민공천 87.5% 달성, 총선 직후 사퇴"…친박 공세에 '선공' 풀이
대권 염두 해석도…대선후보 출마하려면 6월 사퇴해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0일 4·13 총선 직후 물러나겠다고 밝히면서 새누리당의 차기 당권을 결정하는 전당대회가 당초 계획된 7월보다 앞당겨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가 조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표면적으로 선거의 승패와 관계없이 전대를 1∼2개월 일찍 치름으로써 총선 이후 당의 전열을 정비하고, 곧바로 출범할 20대 국회와 내년에 치러질 대선에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가 이날 관훈클럽 토론에서 꺼내 든 '조기 전대 카드'에는 총선 후보 공천 과정에서 빚어졌던 당의 분란, 즉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의 정면 충돌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계파) 갈등의 구조를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제가 미리 (사퇴를)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총선 이후 대표직 사퇴 시점까지 "시간이 길게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는 현재 김 대표가 공천장에 도장을 찍지 않겠다고 버틴 '옥새 파동'이나 이재오·유승민 등 비박계 의원들의 지역구에 대한 '무(無)공천' 강행으로 "김 대표와 함께 갈 수 없다"며 총선 직후 현 지도체제를 흔들겠다고 잔뜩 벼르는 상태다.

이런 상황을 모를 리 없는 김 대표는 "공천 과정의 모든 문제를 책임지겠다"고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예상되는 친박의 공세를 무력화하고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국민공천 87.57%를 달성했다"며 단독·단수·우선추천을 제외한 161명의 후보 가운데 141명이 '상향식 공천'으로 정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조기 전대는 친박계의 차기 당권 및 원내지도부 장악 시도에 맞서 이들에게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겠다는 포석으로도 읽힐 수 있다. 김 대표가 물러나면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원유철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전대를 치른다.
 
김 대표의 조기 사퇴는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대권 행보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김 대표가 차기 대선 후보로 나서려면 선거일 1년6개월 전인 오는 6월 중순까지 물러나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오는 7월까지 임기를 다 채울 수 없다.

토론회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거대책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 상임대표 등 '잠재적 대권 경쟁자'들로 꼽히는 인물들을 비판적인 어조로 언급한 것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자신의 대권 행보에 대한 패널들의 질문 세례에 "제 입으로 대권 이야기를 한 번이라도 한 적이 있나"라며 "아직까지 대권에 대해서 제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고 명확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특히 "제가 그런 길(대권 행보)로 가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며 대권 도전에 대해 유보적인 생각을 내비쳤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그의 '대권 행보'에는 계속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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