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10:56 (일)
"잠 못 자는 사람, 뇌가 다르다"
"잠 못 자는 사람, 뇌가 다르다"
  • 일간NTN
  • 승인 2016.04.06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수면장애

아무런 이유 없이 잠을 못 이루는 불면증은 뇌의 이상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광둥(廣東)성 제2 인민병원 영상의학 전문의 리슈메이 박사는 의학적, 정신신경학적, 환경적 이유가 없는 일차성 불면증(primary insomnia)은 대뇌의 백질(white matter) 이상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5일 보도했다.

대뇌는 신경세포체로 구성된 겉 부분인 피질과 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신경 섬유망이 깔린 속 부분인 수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피질은 회색을 띠고 있어 회색질(grey matter), 수질은 하얀색을 띠고 있어 백질이라고 불린다.

일차성 불면증이 있는 사람 23명과 정상 수면을 취하는 사람 30명을 대상으로 대뇌 백질의 특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최신 MRI 기술인 확산텐서영상(DTI: Diffusion Tensor Imaging)으로 뇌조영을 시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리 박사는 밝혔다.

뇌 영상 분석 결과 불면증 그룹은 수면, 각성, 의식을 관장하는 부위인 시상(thalamus)와 대뇌의 오른쪽, 왼쪽 반구를 연결하는 통로인 뇌량(corpus callosum)의 백질 신경로(white matter tract)가 크게 줄어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백질 신경로란 뇌의 한 부위와 다른 부위를 연결하는 신경세포의 기다란 섬유인 축삭(axon) 다발로 이곳이 손상되면 뇌부위들 사이의 신호전달이 방해를 받게 된다고 리 박사는 설명했다.

특히 시상에는 생체시계(biological clock)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들이 들어있어서 이곳이 불면증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사실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로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것은 송과선(pineal gland)이지만 송과선은 시상으로부터 명령을 받는다고 그는 지적했다.

따라서 시상에 문제가 있어 송과선의 멜라토닌 분비가 제대로 이루어지 않으면 뇌는 계속 "깨어 있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리 박사는 특히 불면증이 심하고 불면증을 오래 겪은 사람일수록 비정상 백질이 많이 발견됐다면서 그 이유는 백질의 신경섬유를 보호하기 위해 전선의 피복처럼 둘러싸고 있는 보호막인 수초(myelin)가 손상되었기 때문 일 것으로 추측했다.

불면증 그룹은 대뇌의 백질이 전체적으로 손상된 징후를 보였지만 특히 감정을 관장하는 뇌의 오른쪽 반구가 심했다.

이는 불면증 환자가 우울증, 불안장애, 기분장애를 흔히 겪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대뇌 백질의 손상이 영구적인 것인지 불면증이 치료되면 회복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리 박사는 덧붙였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