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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떨려야 파킨슨병?…"환자 30%는 떨림증상 없어"
몸 떨려야 파킨슨병?…"환자 30%는 떨림증상 없어"
  • 일간NTN
  • 승인 2016.04.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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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파킨슨병·이상운동질환학회, 파킨슨병 490명 조사 결과

파킨슨병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 보니 환자 중 절반가량은 증상이 나타나도 파킨슨병을 의심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파킨슨병은 몸이 심하게 떨리거나 근육이 굳고 움직임이 느려지는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630만명이 앓고 있다.

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KMDS)는 2015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국내 5개 대학병원을 찾은 파킨슨병 환자 4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파킨슨병 인지도 조사에서 환자의 52%(254명)는 증상이 있었음에도 '파킨슨병인지 몰랐다'고 답했다.

병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 보니 처음 나타난 증상이 진단으로 이어지기까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5년 이상이 소요됐다.

진단 시기를 보면 '6개월 미만'이 51%(250명)로 가장 많았고 '1년 이상 5년 미만' 27%(132명), '5년 이상' 13%(64명), '6개월 이상 1년 미만' 9%(44명) 순이었다.

환자들은 파킨슨병의 대표적 증상으로 알려진 몸의 떨림이 나타났을 때 진단이 가장 빨랐다. 반면, 근육이 굳거나 움직임이 둔해지는 등 몸의 떨림 이외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증상이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학회는 6개월 이내에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주된 증상은 몸이 떨리는 것이었지만, 진단 시기가 6개월 이상에서 1년 이하로 늦어진 환자는 움직임이 둔해지거나 표정이 굳어지는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증상이 나타나고 5년 이후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어깨 통증, 척추디스크, 보행장애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태 학회 회장은 "몸이 떨리는 증상이 아닌 움직임이 둔화하거나 근육이 굳는 증상은 나이가 들거나 지병 때문에 나타나는 상태로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환자마다 증상이 다르므로 파킨슨병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학회는 파킨슨병의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심각한 변비, 불면증, 후각 또는 미각 저하, 수면장애 등의 비운동증상이 나타나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파킨슨병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의 30% 이상은 비운동증상을 보였다"며 "빠른 진단이 중요한 만큼 이상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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