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1분기 매출 2742억원을 올리면서 제약업계 1위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각 사가 발표한 1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2013년~2014년 연매출 1위였던 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한미약품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다시 찾아왔다.
유한양행의 1분기 영업이익은 184억3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4% 증가했고, 순이익은 549억6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9% 늘어나 큰 성장세를 나타냈다.
유한양행의 1분기 실적은 전문의약품(ETC) 가운데 트윈스타(고혈압치료제), 트라젠타(당뇨병 치료제), 비리어드(간염치료제) 등 다국적제약사로부터 판권을 획득한 신약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012년말 미국 길리어드사로부터 도입해 판매에 나선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는 2013년 530억에서 2014년 901억, 지난해 1,099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올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35.6% 늘어난 3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2년 6월경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도입한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는 지난해 전년대비 6.1% 성장한 848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 1분기에는 23.1% 증가한 2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품목은 HIV치료제인 ‘스트리빌드’로 1분기 59억52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7% 성장했다.
비처방약품인 영양제 ‘메가트루’는 16억900만원으로 71.4% 매출신장세를 보였다.
감기약 ‘코푸시럽’은 41.4% 성장한 83억원의 매출을, 고지혈증치료제 ‘아토르바’는 36.8% 성장한 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유한양행의 계열사인 유한킴벌리는 1분기 매출액 39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늘었고 영업이익은 836억원으로 10.5% 증가했다. 한국얀센도 같은 기간 8.7% 늘어난 537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영업이익도 35.1% 늘어난 4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