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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 규모 '문재인 싱크탱크' 핵심 인물은?
500명 규모 '문재인 싱크탱크' 핵심 인물은?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6.10.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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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7개분과 10개 추진단에 보수 중도 진보 교수 포진
盧정부 경제보좌관 조윤제, 상임고문 한완상, 자문위원장 박승

대선의 꿈을 크게 그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대통령 만들기 싱크탱크’에 누가 있나? 학자와 전문가 500명이 포함된 싱크탱크가 6일 발족된다.

이 모임의 가칭은 '정책공간 국민성장'이다. 규모도 클 뿐 아니라 그동안 진보 진영이 강조했던 '분배' 대신 '성장'을 앞세웠다. 문 전 대표 측 김경수 의원은 "싱크탱크의 핵심 콘셉트는 '경제 중심, 중도 확장'"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연말까지 보수·중도·진보 진영의 교수 1000명 이상을 참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 측은 4일 "10월 6일 1차로 전국에서 500여명 교수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창립 준비 심포지엄을 열고 조만간 정식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기업이 주체가 아닌 국민 중심 경제성장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정책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수 측의 '경제성장'과 진보 측의 '경제 민주화'를 합쳐 '국민 성장'이라는 해법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싱크탱크 운영 총괄은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주영(駐英) 대사를 지낸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맡았다. 세계은행(IBRD)·국제통화기금(IMF)에서 경제 분석관으로 경력을 쌓은 조 교수는 중도 주류 성향의 중진 경제학자다. 교육부총리와 통일원 장관을 지낸 한완상 전 부총리가 싱크탱크 상임고문을,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자문위원장을 맡았다.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이 부소장을,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이 연구위원장을 맡았다. 조대엽 교수는 노동 및 시민운동 전문가이며, 김기정 교수는 외교·안보 분야를 맡고 있다. 한 전 부총리와 조대엽, 김기정 교수 등은 지난 2012년 문재인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이다. 문 전 대표 측은 "중도로의 확장"을 주장하지만, 아직 싱크탱크의 중심은 진보 학자들이라는 지적도 있다.

싱크탱크 산하에는 경제, 안보·외교, 사회·문화, 정치·정부, 과학기술, 지역균형발전, 정책기획관리 등 7개 분과를 두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민성장 추진단, 더좋은 더많은 일자리 추진단, 청년미래 추진단, 한반도 안보 신성장 추진단, 안심출산·안심노후 추진단, 반특권 검찰개혁 추진단, 안전사회 추진단, 지역분권성장 추진단, 산업경쟁력강화 추진단, 쉼있는우리문화 추진단 등 10개 추진단도 함께 활동한다. 여기에는 최정표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조흥식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원광연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장, 정순관 순천대 행정학과 교수,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최종건 연세대 정외과 교수, 김용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이무원 연세대 경영대 교수 등이 위원장과 단장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민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정영일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양봉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등 중도·보수 성향 학자들도 참여했다.

이 중 서울대 김현철 교수는 문 전 대표가 밀고 있는 '국민 성장'의 핵심 입안자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교수는 중산층 붕괴 문제 등을 지적해왔고, 각종 대기업에서 자문해왔다. 김 교수는 발족 심포지엄에서 '국민 성장 시대'에 대해 발표한다. 안보 분야 강연을 할 연세대 최종건 교수는 더민주 사드 대책위 자문을 맡기도 했다. 이무원 교수는 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경수 의원은 "서울대 김현철, 연대 이무원 교수 등은 진보 진영 싱크탱크와는 거리를 둬왔던 대표적인 주류 경제학자들"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 측은 "구체적인 인선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현재 속해 있는 단체 및 학교와의 관계 등 여러 사정 때문에 공개 못 한 인물이 많아 실제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다양한 색채의 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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