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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달러 펀드는 시작일 뿐"…손정의 투자계획 공표
"1천억달러 펀드는 시작일 뿐"…손정의 투자계획 공표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6.10.27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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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간지능 넘는 '특이점', 제2의 캄브라기 온다"
▲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일본 최대 IT 투자기업인 소프트뱅크 창업자인 손정의 회장이 세계적 기업에 투자하는 돈은 수천억 ,수조원 차원이 아니다. 최근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와 영국 반도체설계회사인 ARM을 사들인 금액도 각각 220억달러(24조원)와 320억달러(35조원)가 넘는 규모지만 향후 이보다 더 큰 투자를 하겠다는 뜻을 비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ARM의 개발자대회에 참석해 "(펀드를 통해) 20억∼50억달러 상당의 기업 인수에 나설 것이고, 10억달러짜리도 여러개 인수할 것"라고 말하고, 향후 스프린트와 ARM 인수에 버금가는 대형 인수합병(M&A)을 한두 번 더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상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었다"며 "나는 다음 패러다임에 재투자하기 위해 모든 것을 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소프트뱅크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손잡고 5년간 글로벌 IT기업에 투자할 1천억달러, 우리 돈 113조원 상당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펀드를 통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대형 M&A에 마음껏 나서겠다는 손 회장의 뜻을 공표한 셈이다.

손 회장은 미래 산업을 사물인터넷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인공지능(AI)ㆍ사물인터넷(IoT)이 현존하는 모든 산업의 틀을 바꿀 것이다. 1000억달러 규모 투자펀드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닥칠 정보혁명은 이 정도 돈으로는 부족한 엄청난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향후 20년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 2035년까지 사물인터넷용 기기는 1조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나는 투자를 결정할 때 향후 10년, 20년 뒤의 미래를 염두에 두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투자 배경을 바둑판에 비유하면서 "ARM 인수는 바둑을 둘 때 방금 둔 돌 옆에 다음 돌을 놓는 게 아니라 완전히 다른 곳에 돌을 놓은 것"이라며 "20~30수 뒤, 감탄사를 내뱉게 만드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동통신ㆍ인터넷 분야에 집중한 기업이고 ARM은 반도체 설계 업체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데이터 폭증기가 찾아오면 소프트뱅크의 승부수로 거론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인공지능(AI)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기점인 '특이점(싱귤래리티, Singularity)'을  '제2의 캄브리아기(紀) 폭발'로 비유했다. 5억4000만년 전 캄브리아기에 지구 생물의 종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것처럼 앞으로 냉장고·세탁기·자동차 등 모든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면 데이터를 폭발적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과거에 야후나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핀란드 게임회사 슈퍼셀, 중국 차량호출 업체 디디 등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손 회장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을 때 한국의 스마트로봇,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IT 분야에 10년간 5조원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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